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지금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통합진보당)화 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터뷰할 때 색깔론 이런 얘기를 누군가 하던데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와도 다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연합해서 운영했는데 기억하나. 그때는 통진당 계열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시 민주당에서조차도 통진당 계열을 자기들 계열의 위성정당에 포함시키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배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데 지금은 어떤가. 아예 몇 석, 몇 석 구체적으로 비례의석을 나눠주고 나아가 울산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대해 통진당 계열에게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국회에 진입했을 때 앞으로의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삶을 파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쯤 진보당·새진보연합 등과 함께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진보당은 비례 의석 3석을 배분받았는데, 과거 종북 논란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의 연합체로 역시 총 3석을 배분 받기로 한 상황이다.
아울러 민주당과 진보당은 울산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당 지역 현역은 민주당의 재선 이상헌 의원으로, 진보색이 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