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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게이트 후 엇갈린 명암' SON은 최저 평점, 이강인은 나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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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게이트 후 엇갈린 명암' SON은 최저 평점, 이강인은 나름 활약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18일(한국 시각)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18일(한국 시각)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강타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 이후 사건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생애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후유증 탓인지 최저 평점 속에 패배를 안았고, 충분한 휴식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나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1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1 대 2로 졌다.

    이날 손흥민은 아시안컵의 피로와 후배 이강인과 충돌에 따른 마음고생 때문인지 몸놀림이 무거웠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홈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환상적인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왔지만 1주일 만의 출전에서는 다소 무기력했다.

    그 일주일 사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요르단과 4강전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이 터졌다. 주장 손흥민은 결전을 앞두고 전의를 다지는 시간을 원했지만 이강인이 젊은 선수들과 탁구를 치는 등 분위기를 흐리자 쓴소리를 했다.

    이에 이강인이 반발하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을 휘둘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이강인이 사과하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주먹질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성난 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선수들 사이의 충돌은 대한축구협회도 인정한 부분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모습. 연합뉴스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모습. 연합뉴스
    결국 대표팀은 요르단과 4강전에서 유효 슈팅 0개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0 대 2 참패를 안았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손흥민은 해당 사건이 불거진 뒤 17일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도 손흥민은 당시 몸싸움 여파로 탈구된 오른 검지와 중지에 테이핑을 하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04의 평점을 받았는데 토트넘 선발 멤버 11명 중 최저였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팀 최저인 5점을 매기면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대표팀 멤버 황희찬(울버햄프턴)도 1번의 슈팅을 기록한 가운데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7점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AP=연합뉴스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AP=연합뉴스

    반면 이강인은 같은 날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FC 낭트와 원정에 나섰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6분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될 때까지 6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2 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손흥민과 달리 휴식을 취했다.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명단에도 빠졌다. 르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는 이강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시안컵 이후 첫 실전에 나선 이강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2회에 9개 크로스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전반 18분 오른 측면에서 공을 받은 후 특유의 페인트로 중앙까지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66점을 매겼다.

    해당 사건 이후 손흥민보다는 이강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이다. 32살의 손흥민보다 9살이나 어린 이강인이 후배임에도 주장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점에 하극상 논란을 빚은 데다 팀 워크를 헤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출연한 광고가 중단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단 이강인은 소속팀 복귀전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승리와 함께 리그 1위(16승 5무 1패·승점 53)를 질주했다.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2위 니스(11승 6무 5패·승점 39)와 승점 차를 14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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