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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또다시 마약 사건이 터졌다. 이번엔 가수 김지훈이다.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은 7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지훈은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거를 대자 김씨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4년 전인 지난 2005년에도 엑스터시와 대마초를 복용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는 초범인 점이 감안돼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처벌의 수위가 다를 것이란 예상이다.
얼마 전에는 톱스타 주지훈과 모델 출신 배우 예학영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중견배우 오광록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체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은 주지훈 사건 당시 수사단계에 연예인이 더 포함돼 있다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후 오광록, 김지훈 등 연예인이 경찰과 검찰에 붙잡혔다.[BestNocut_R]
마약 사건은 보통 함께 투약한 사람이 동시에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김지훈을 적발한 검찰 역시 김지훈 외에 마약을 투약한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선상에 유명 연예인은 없지만 전직 모델 1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예계는 김지훈의 마약 사건이 또다른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는 마약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팬들의 환호를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들은 환호가 사라진 상태에서의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았다.
록밴드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은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해 9월 만기 출소했다. 가수 박선주도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전 ''업타운'' 멤버 스티브 김도 필로폰 투약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됐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이 지금까지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었다.
지난해에는 또 대형기획사 대표가 끼어있는 대규모 마약사범이 경찰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기자보다는 가수들이 무대를 내려온 후의 공허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 등 정신건강상 이상 문제를 호소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잘못이지만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이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줘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