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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없다'만 반복…강제 개방하니 일가족 숨진 채 발견

울산

    '아들 없다'만 반복…강제 개방하니 일가족 숨진 채 발견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울산경찰청 제공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고등학생·중학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7시쯤, 북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학생의 아버지 A씨는 '자녀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소방구조대의 협조를 받아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갔다.

    집 안에 들어가자 이미 불이 나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으며 A씨의 40대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들이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가장인 A씨가 아내와 두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집 안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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