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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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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건의한 '대사면', 결국 승인이 됐군요.
◆ 민동기>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국민의힘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당원 자격을 회복하게 됐는데요. 과정이 그렇게 순탄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사자들이 일단 강하게 반발을 했고요. 그리고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뒤집는 게 맞느냐?'라는 그런 반론도 적지 않았는데 어찌 됐든 혁신위 1호 제안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수용을 하는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요.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고 홍준표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정지 기간이 내년 5월까지였습니다. 두 사람 외에도 김재원 전 최고위원하고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이 됐습니다.
◇ 박재홍> 당사자들 반응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 민동기> 홍준표 시장은 '과하지욕(袴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는데요.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 박재홍> 과하지욕?
◆ 민동기> 그렇습니다. 이 말은 사자성어는 지난 7월 당 윤리위원회 징계 개시 당시에 자신의 처지를 과하지욕에 빗댄 적이 있거든요. 똑같은 심정이라는 것으로 일단 해석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당내 주류 세력을 겨냥해서도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글을 썼는데요. 뒤끝 작렬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는 혹시 오늘 SNS에 글을 올렸습니까? 징계 취소 이후에?
◆ 민동기> 제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아직 이준석 전 대표의 SNS는 확인 못 했습니다.
◇ 박재홍> 제가 지금 확인해 보니까 아직 징계에 대한 얘기 없는 것 같고.
◆ 진중권> 많이 참네요. (웃음)
◇ 박재홍> 한편 입장이 난처해진 분이 계신데 안철수 의원은 지금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 민동기> 안철수 의원도 입장을 냈거든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서 당대표를 내려놓은 이준석의 징계가 취소됐으면 그러면 당대표를 복원시켜주는 것이냐?' 이런 입장을 내놓았고요. 그리고 '만약 그들이 나가서 얻게 될 지지율로 인해서 총선이 두려워 끌어안은 것이라면 일부 국민들이 왜 그들을 지지하는지 그 뜻을 살펴 민심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도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워할 것은 이준석이 아니라 이반된 민심이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또 나름대로 또 뒤끝 작렬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오진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 것 같은데. 일단 국민의힘이 혁신위가 내놓은 1호안에 대해서 징계 취소로 실천을 했습니다. 진 작가님 어떻게 보셨어요?
◆ 진중권> 예견된 거니까요. 예견된 대로 된 거고 여기서 보면 김재원 이분은 왜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망언을 했고 혁신의 방향하고 맞지 않고 그다음에 통합의 방향하고도 안 맞잖아요. 이분은 왜냐하면 분열돼 있었던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왜 집어넣었는지 잘 모르겠고 어쨌든 딱 보게 되면 다른 분들은 다 시큰둥한데 김재원 이분만 의문의 1승을 한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는데. (웃음)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죠? 조금 그게 이상한 것 같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뭐랄까, 오버액션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 심리적으로 동요를 해 버린 것 같아요. 그걸 억누를 줄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사실 굉장히 속좁아 보이는데 이번 사면으로 약간 바보가 돼버린 느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번 행동하기 전에 한번 딱 죽였어야 되는데, 그걸 묻고 넘어갔으면 사람이 훨씬 커 보였을 텐데 그걸 징계 넘기고 이런 것들이 좀 속이 좁아보였거든요.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또 이렇게 되다 보니까 사실은 그걸 통해서 많은 걸 잃었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성상납건 얘기가 오랜만에 나왔네요. 성상납건 이게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 박재홍> 그렇죠.
◆ 김성회> 이 정부의 경찰 수사는 왜 이렇게 선택적으로 길고 짧습니까? 관련된 증거나 증언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불기소 처분할 거면 빨리 불기소 처분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거면 송치해서 사건을 마무리 지어줘야 되잖아요. 우리나라 여당의 당대표와 관련된 건인데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 건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 문제가 마무리되면 사실 이준석 대표가 만약 불기소 처분된다면 명예회복도 하고 당에서도 본인의 입장이 굉장히 설 텐데 왜 경찰이 이렇게 오랫동안 뭉개도록 방치 혹은 누가 잡고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빨리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고요.
어쨌건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자기들이 갖고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법대로 하는 게 아니고 정치는 정치로 하는 거거든요. 여론으로 하는 것이고. 그래서 첫 번째 사안에 대해서는 어쨌든 인요한 혁신위가 나름의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보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해 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홍준표 시장은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때 수해 중이었거든요. 수해 중인데 그때 골프를 친 것. 골프를 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 정도 됐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그때 또 왜 수해 중에 골프를 쳐도 되는지 막 설명을 했고 이게 국민들의 심기가 건드렸거든요. 그래서 당에서 취한 조치고 사실 홍준표 시장도 잘한 거 없죠.
◆ 김성회> '이준석 VS 윤석열', '이준석 VS 안철수', '김기현 VS 홍준표' 사실 사적 감정들이 이번 징계에 더 큰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좀 그러네요.
◇ 박재홍> SNS를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뒤흔들고 있는 이슈.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인데 국민의힘이 굉장히 빨리 움직이고 있네요.
◆ 민동기>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위'를 발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특위위원장이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임명한 안건을 오늘 의결을 했는데요. 원래 언론 보도에는 송석준 의원이 유력하다 이렇게 보도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최종적으로 조경태 의원이 발탁이 됐습니다.
◇ 박재홍> 토목과학 박사죠?
◆ 민동기> 박사 출신이고요. 그리고 도시설계 등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 이런 점을 아마 내세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아했던 건 수도권 출신이 아니거든요. 일단 부산에 지역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마 논란이 됐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인근 주민 요구 등을 합리적으로 정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부산 출신이냐 수도권 출신이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래는 TF를 구성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메가서울 구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격상을 했고요. 이 특위에는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가 포진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TF에서 특위로 격상이 됐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만큼 또 국민의힘은 힘을 기울인다는 뜻인데. 김기현 대표는 오늘 또 '인근 도시도 주민들 뜻이 모여지면 편입 추진 검토하겠다' 더 진전됐습니다. 그러면 이게 다른 경기도 주요 도시들도 굉장히 뭐랄까요, 들썩들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민동기> 구리시가 굉장히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서울시 편입에 대해서 시민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을 오늘 백경현 구리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서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특별자치구로 편입된다는 전제하에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추진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이 되면 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얘기했고요. 다만 자치권이 축소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만약에 편입이 되더라도 특별자치구로서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 억제를 해소하고 한강변 도시 개발은 물론이고 수도권 규제와 기업 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이 해소돼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전제조건을 내걸면 다른 자치구와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시민 여론 수렴 방법과 관련해서는 '시 의회와 협의해서 11월 중에 최대한 빨리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고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동참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포에 걸린 서울 편입 환영 현수막 (김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일 경기 김포시 한 도로에 ''김포시→서울편입 공론화''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3.11.2 mon@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서울시도 일단은 메가 시티 서울에 대한 의견 수렴을 본격 착수했다라는 그런 소식이고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임명이 됐어요. 이분이 19일 전에 사무총장 사퇴를 하신 분인데 갑자기 또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이 돼서.
◆ 민동기>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를 했거든요. 핵심 당직에 한 달도 채 안 돼서 복귀가 됐는데 일단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가 되는 의원이거든요.
◇ 박재홍> 원조 윤핵관이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장 같은 경우에 내년 총선에서 영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부분들을 계속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연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통령 측근이 일단 임명이 됐기 때문에 혁신 가능성이 좀 불투명해졌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비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 SNS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 달도 안 되어 돌아오는 걸 보니 사람이 없다. 먹고 살만해졌나 생각하나 보군? 역시 노답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김웅 의원도 SNS에 '결국 시키는 대로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철규 전 사무총장의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국민의힘 당내에서 굉장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진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중권>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죠. 이분이 어떤 분입니까? 지금 가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 누구한테 있냐? 일단 윤핵관 이 사람들한테 있거든요. 그다음에 이분은 뭐였냐 하면 당내에서 말 안 듣는 의원들 쫓아내겠다고 아주 공개적으로 겁박까지 했던 사람이란 말이죠. 이런 분 때문에 사실 보궐선거에서 참패했고 그 책임을 지고 자신이 그 자리에서 물러났으면 다시 선거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선거 치르면 진다는 게 너무나 입증이 됐기 때문에 그런데 다시 임명을 했단 말이죠.
이건 바로 혁신의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 책임져야 할 사람은 하나도 책임지지 않고 있거든요. 대통령 그대로 있죠, 김기현 대표 체제 그대로 있잖아요. 그다음에 최고위원회도 그대로 있고. 그다음에 사무총장 했던 사람 또다시 등장했고. 그렇다고 한다면 근간은, 당의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적인 근간은 그대로 하나도 변함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정말로 혁신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런 사람 쳐내야 됩니다. 뻔하거든요. 이분이 영입할 분이 어떤 분이겠습니까? 말 잘 듣는 사람 영입하고 그런 사람 가지고 새로운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 가지고 뭔 선거를 치러요? 그러니까 지금 한심한 거죠. 대충 의제 하나 던져놓고, 김포시 의제 하나 던져놓고 이렇게 대충 대충 굴러가도 될 것 같다고 눈치 본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니셔티브 우리가 쥐고 있네? 그러니까 슬쩍 이렇게 가도 되겠네?' 대충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말씀 듣고 보니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이었고 또 원조 윤핵관이기 때문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만약에 신인 발굴을 할 때 '저희와 함께하시죠 이것은 꼭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또 이렇게 읽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 소장님.
◆ 김성회> 당연한데요. 저는 이게 좀 유튜브가 아니라 공중파라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한데.
◇ 박재홍> 많이 조심해 주세요.
◆ 김성회> 여러 여당 패널 포함해서 주워들은 얘기에 기초해 보면 김기현 대표가 이철규 사무총장을 불편해했다는 소문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 끝나고 본인은 살아남고 이철규 사무총장은 떼어내는, 그러니까 쳐내는 방식으로 김기현 천하를 3주 만든 건데 이게 역시나 제가 계속 강조하지만 김기현 지도부가 아니고 윤석열 지도부라는 게 드러났다는 거죠.
사무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공천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이 있거든요. 살생부를 쥐고 있게 되는 건데 이제 '살(殺)부'는 버리게 된 겁니다, 어쨌거나 사무총장을 못하니까. 하지만 '생(生)부'는 손에 쥐고 누구를 영입할 건지, 당의 컬러를 만드는 일을 이철규 사무총장이 사실상 복귀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는 총선 그림을 그릴 인재는 역시 이철규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김기현 대표가 여전히 별 힘이 없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태가 아닌가라고 저는 짐작해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그 구조는 그대로 지금 남아 있다는 얘기예요.
질의하는 이철규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0 xyz@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김웅 의원이 독설이 굉장히 심하네요. '인재영입위원장을 보니 전국이 강서구처럼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 김성회> 여기서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이 이철규 사무총장이 배에 구멍 낸 사람들 다 내리라고 했던 대목을 연상케 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 이철규 사무총장의 눈밖에 났던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거죠.
◆ 진중권> 그 배에 어떤 사람을 태울지 너무나 뻔한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민생 경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 민동기> 오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두 축이 필요하다,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한 축은 R&D 신성장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 이런 부분이고 다른 한축은 소비 진작이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건전재정 기조를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제대로 된 논의 없이 3일 만에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해 버린 것, 이것을 비판했고요.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두고도 '이미 소득 지원과 경제 지원 활성화라는 2중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로 신속히 내수를 회복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포시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서도 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툭 던졌다가 '이거 저항이 만만치 않네?' 하면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이런 방식의 국정운영은 정말 문제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띄웠는데 이 기획단 구성을 두고도 비명계 반발이 있었군요.
◆ 민동기> 그러니까 단장을 조정식 사무총장이 맡았습니다. 단장 포함해서 위원이 모두 13명인데 여성이 4명, 청년이 5명, 원외인사가 4명입니다. 2명은 추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비명계에서는 친명 기획단이라고 비판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조정식 사무총장 때문입니다.
특히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에 SNS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다. 사임해야 할 사람이다' 이렇게 강하게 성토를 하고 있거든요. 당 지도부는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것은 일단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또 갈등의 소지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국민의힘은 전 사무총장, 민주당은 현 사무총장의 거취 때문에 굉장히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지역구가 송파을로 나가겠다?
◆ 민동기> 자신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에서 밝힌 내용이고요. 일단 자신이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교만함에 철퇴를 내린다는 그런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그래서 송파를 선택했다고 밝혔고요. 사실 송파구는 강남 3구로 분류가 되지 않겠습니까? 보수 성향세가 강한 지역이고요. 지금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고 민주당에서는 송기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민주당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는지. 어제 김한규 의원은 '총선기획단이 큰 힘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김성회 소장님께서 먼저.
◆ 김성회> 총선기획단이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느냐는 혁신위가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느냐랑 똑같은 질문입니다. 하기 나름이거든요. 잘하면 힘을 많이 가질 수도 있고 아니면 힘을 못 가질 수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사실은 더민주 혁신회의? 요새 말하는 친명 그룹이라고 하는 이분들도 사무총장 사퇴하라는 얘기를 해서 친명, 비명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무총장 정도는 임명해서 쓸 수 있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비서실장, 사무총장 대변인도 당대표가 임명 못 할 것 같으면 당대표를 왜 뽑습니까? 그래서 저는 역할을 맡기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해야지, 무조건 안 된다라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되고요.
게다가 조정식 의원이 친명도 아니에요. 정확히는 이해찬 대표랑 같은 그룹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구성원들 보고도 소위 말해 친명이라고 말하는데 잠깐만 예를 들어 볼게요. 최태용 부산기장 지역위원장. 이분 2020년 총선 때 이낙연 총리가 후원회장 해 줬던 분이고요. 그 외 장현주 변호사. 아무런 색깔이 없는 변호사이고 당내 여러 가지 법률 자문을 했던 분이고 장윤미 변호사는 앵커님도 잘 아시겠지만 온순하고 합리적인 야당 인물이라 친명 인사로 보기 어렵지 않습니까? 박영훈 부의장 같은 경우도 색깔이 옅고요. 어떻게 봐도 이게 지금 친명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객관적으로 봐도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코멘트요, 짧게.
◆ 진중권> 친명 맞죠.
◆ 김성회> (웃음) 누가요, 예를 들어 누가?
◆ 진중권> 아니, 예를 들어서.
◆ 김성회> 3명만 대봐요.
◆ 진중권> 그런 식으로 따지게 되면 친명 아닌 요소들이 누구나 다 있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거거든요. 조정식 이분은 사실 원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는데 다른 분들은 비명계는 사표가 수리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수리가 안 됐어요.
◇ 박재홍> 대표가 수리를 안 했다?
◆ 진중권> 사무총장을 수리 안 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수리한, 이거 말이 됩니까라고 하니까 사실은 이분이 친명의 핵심이다라는 건 그런 측면에서 얘기가 되는 거고. 나머지 사람들도 완전히 유튜브라든지 이런 데 나와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강성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원욱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고.
사실은 예견된 겁니다. 어쨌든 이재명 유일당으로 지금 가는 거거든요. 그나마 당에서 쓴소리를 했던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은 축소가 돼버린 거잖아요,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힘이 없어지고. 그러니까 그 틈을 타서 그나마 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마저 다 친명들이 차지하는 거고.
결국은 제가 볼 때 이건 공천 학살로 갑니다. 그다음에 공천 학살을 하는 데 자기들 손에 피 안 묻힐 거거든요. 그게 바로 이른바 시스템 공천 이거죠. 왜냐하면 시스템 공천이다라는 것도 결국은 뭡니까? 지지자들 선동하면 간단하게 끝날 문제거든요.
◇ 박재홍> 민주당 얘기는 나중에 또 시간 마련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시간을 두고 해 보면 좋을 것 같고요. 오랜만에 사회 이슈 짚겠습니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 사기 논란이 연일 화제죠.
◆ 민동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고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5명, 피해 규모가 19억 정도라고 하는데 이건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피해자들과 강연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다음에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고요. 특히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을 것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두 분도 이 사건 많이 기사를 통해서 만나보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짧게 논평 주시면, 진 교수님,
◆ 진중권>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사기꾼들은 굉장히 고단수 사기를 쳐서 보통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게. 그런데 전청조 얘기는 딱 들어도 이게 다 허무맹랑하거든요. 사진 같은 거 보면 경호원 10명을 대동하고 선글라스 끼고 사진을 찍고. 무슨 재벌 3세가 그러고 다닙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다음에 또 영어 사용하는 것도 'I am 신뢰'라든지. 누가 봐도 황당하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고환 이식을 해서 임신이 가능하다는 등. 어떻게 이런 사람한테 넘어갈 수 있는지 저는 그게 궁금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오늘 다른 보도에서 나온 보이스피싱에 연루됐던 서울대 교수 피해자. 2억은 자기 돈 털고 8억은 대출 받아서 넘기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사기라는 게 똑똑하다고 그러니까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사건이 좀 더 진척이 되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나오는 상황 보면서 더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