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오른쪽), 코드라이버 마킨 비데거가 우승 이후 기뻐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가 26~29일(현지시간) 진행된 '2023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2번째 라운드 '중부 유럽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중부 유럽 랠리는 체코·오스트리아·독일 등 유럽 3개국에 걸쳐 레이스를 진행한다. 각 국가의 험난한 산악 포장도로를 달리는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새롭게 구성된 랠리인 만큼 드라이버와 참가팀의 빠른 적응력과 랠리카의 순수 성능이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에사페카 라피, 티무 수니넨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티에리 누빌은 경기 18개의 스테이지 중 11번째 스테이지부터 1위를 차지하며 2시간 52분 39초9의 기록으로 팀을 포디움 정상으로 이끌었다. 누빌의 우승과 더불어 현대모터스포츠 드라이버 개발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티무 수니넨 선수도 준수한 기록을 달성하며 향후 랠리의 기대감을 높였다.
'2023 월드랠리챔피언십' 중부 유럽 랠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의 모습.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틸바텐베르크 상무는 "지난 사르데냐 랠리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며 "쉽지 않은 시즌이긴 하나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팀워크를 발휘해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를 내며 당사의 고성능 기술력 홍보 물론 WRC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지난해 대회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i20 N의 1.6리터 4기통 엔진에 10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3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되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는 다음달 16~19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