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가을철 뱀물림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응급처치가 환자의 상태를 되레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뱀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816건으로 지역별로는 경북 133건(16.3%), 강원 110건(13.5%), 경기 109건(13.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장소는 밭 276건(33.8%), 집(마당) 140건(17.2%), 길가 67건(8.2%), 산 50건(6.1%) 등의 순으로 주로 밭일과 풀을 베는 작업 중에 많이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남성 419명(51.3%), 여성 389명(47.7%)으로 환자의 남녀 성비는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51세 이상이 654명으로 전체 연령의 80.1%를 차지했으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은 저녁 6시~9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가운데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더 악화된 건수가 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응급처치로는 뱀에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꽉 묶거나 독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뱀을 잡는 행위, 입으로 물린 부위 빨아내기, 돼지비계로 문지르기 등이 있었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부터 점차 부어오르면서 부위가 확대되고 심해지는데 이때 피부를 꽉 묶게 되면 묶은 부위 아래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괴사가 진행된다.
또한, 심각하게 부은 상태에서는 묶은 노끈이나 철사 등이 살 안으로 파고 들어가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약물을 바르는 것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뱀에 물렸을 때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요령은 우선 물린 장소에서 즉시 떨어져야 하며 119에 신고하고 반지나 팔찌, 시계 등을 제거해야 한다.
깨끗한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를 씻어내고 물린 부위에서 2~3cm 윗 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감는다. 감을 때는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세기로 해야하며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에서 맨발로 걷거나 샌들을 신지 말아야 한다. 또 비 온 뒤 밤에 이동할 때에는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리며 걷는게 좋다.
소방청 누리집에 보다 상세한 통계와 응급처치법 그리고 예방법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