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현 기자올해 9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높은 25.4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 1975년 25.2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역시 각각 28.4도, 22.9도를 기록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평균 0.3일로 나타났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수는 2.5일로 조사됐다. 서귀포의 경우 열대야일수가 5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상순에는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강수량은 126.6㎜로 평년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보다 0.7일 많았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짧은 시간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성산은 시간당 강수량이 74.7㎜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74㎜(1984년)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상순과 하순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