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출현한 뱀을 잡아 사람을 구한 셰레나 앨랜수더씨. ('www.7days.ae'화면캡처/노컷뉴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한 극장에서 영화상영 중 실제로 뱀이 출현했으나 용감한 주부 덕분에 급박했던 상황이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인터넷 매체인 ''7days.ae''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두바이의 와피 시티(Wafi City)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영화 상영도중 뱀이 출현했다고.
당시 영화를 보고 있던 셰레나 앨랜수더씨는 앞쪽에 앉아있는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그는 "영화가 시작한지 한 시간쯤 지나서 앞 좌석에 앉은 여성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영관에는 액션영화인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Mr. and Mrs. Smith)''가 상영되고 있었고 마침 폭발신이 나오고 있던 터라 그 여성의 비명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앨랜수더는 그러나 몇 분 후 소리를 지르던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 여성에게 심장마비가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현장에 있던 다른 관객이 휴대폰 액정 불빛으로 쓰러져있는 여성의 다리를 비추자 1.2미터 크기의 뱀이 여성의 다리를 휘감고 있었다는 것.
자신을 ''세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이 ''용감한 주부'' 앨랜수더는 바닥에 누워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는 여성을 안심시킨 후 침착하게 뱀을 떼어내 극장 밖으로 내보내 위급한 상황을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해당 상영관에서는 영화상영을 중단했으며 "뱀이 나타났다"는 말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둘러 극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용감한 주부''는 "뱀에 공격을 당한 여성이 괜찮다는 것을 알고 끝까지 영화를 보고 나왔다"고 밝혔다.
극장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경위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어 뱀이 어떻게 극장 안으로 들어왔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보도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