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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은 제주 지하수를 어떻게 지키고 있나?

    곶자왈과 지하수의 상호작용 연구 방향 모색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2023 곶자왈심포지엄' 10월6일 개최

    2023 곶자왈 심포지엄2023 곶자왈 심포지엄
    제주의 독특한 지질구조인 곶자왈과 제주지하수의 상호작용을 연구 발표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제주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인 질산염 유입 과정에 곶자왈 지질구조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된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와 제주지하수학연구센터․제주대학교 대학원 지하수학협동과정은 10월 6일 김만덕기념관에서 '2023 곶자왈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곶자왈과 지하수, 제주의 공유자원'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수리지질학적으로 상호 밀접하게 연결된 곶자왈과 지하수의 상호작용을 밝히기 위한 조사ㆍ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우선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서울대학교 이강근교수는 '기후위기 시대의 제주지하수 관리'라는 제목으로 "제주도의 평균 지하수 연령을 생각한다면 현재 지하수 오염은 과거의 오염행위에 의한 누적 오염이며, 현재 더 많아진 오염 배출의 영향은 미래에 나타나게 된다"며 "따라서 제주 지하수의 질산염 오염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당장 오염원 관리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제주도 지하수의 연령만큼 나중에 나타나게 될 것이고, 제주도의 지하수 수질의 문제는 미래시간에도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제주도의 지하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어 고기원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연구소장은 '곶자왈지대의 선행 지질연구 고찰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곶자왈지대를 대상으로 수행된 수리지질학적 연구가 전무할 실정"이라며 곶자왈과 지하수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조사 연구의 시급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최윤호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은 '하와이섬과 제주도의 투수성 지질구조 비교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제주 현무암질 용암지대에는 풍화침식 등으로 전체 지질구조를 확인하기 어려서 지하수 함양의 기능을 도면화하거나 법적 제도적으로 관리 규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현무암질 용암구조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하와이섬의 답사를 통해 제주도에 적용 가능한 지질구조와 비교해 투수성 지질구조를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끝으로 고은희 제주대학교 교수는 '환경추적자를 이용한 제주지하수의 질산염 오염 과정 이해'라는 주제발표에서 "과거 주요 지하수 오염원이었던 화학비료에서 가축분뇨로 오염원이 변화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한림지역 지하수는 제주도 평균 지하수 연령에 비해서 다소 오래된 연령 분포를 보이며, 화산암 대수층에서 유동하는 젊은 지하수에서 질산염 오염 영향이 우세하다"며 "지하수의 질산염 오염이력 재구성을 통해서, 한림지역에서는 대수층에서의 지하수 유동 속도보다 빠르고 강한 오염원의 유입이 추정되며, 향후 20~30년간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곶자왈지대의 지질과 지하수에 대한 향후 조사・연구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심포지엄을 마련한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 재단 이사장은 "곶자왈과 지하수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제주의 귀중한 공유자원이지만, 그동안 곶자왈과 지하수의 수리지질학적 상호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미흡하여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향후 추진방향을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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