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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교사에 '악성민원' 학부모 재직중인 농협 사과 "깊은 애도"



경제 일반

    의정부 교사에 '악성민원' 학부모 재직중인 농협 사과 "깊은 애도"

    "실망과 분노 겸허히 받아드리고 절차에 의거해 엄중 처리하겠다"

    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뉴스 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페트병 사건'으로 인해 2년 전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재직 중인 지역 농협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농협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당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호원초에서는 2021년 12월 고(故) 이영승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사는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이던 6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던 중 손등을 다친 일로 해당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을 받았다.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교사에게 따로 연락했다.
     
    이들은 이 교사가 군에 입대했음에도 연락을 했고 만남과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8개월에 걸쳐 50만원씩 400만원을 이들 학부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1일 해당 학부모를 포함한 악성 민원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이 교사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 학부모가 서울의 한 지역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농협 홈페이지에는 해고를 요구하거나 예금을 인출하겠다는 게시글이 폭주했다.
     
    이에 해당 농협은 게시판을 폐쇄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이 학부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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