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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35, 본명 정순원)은 사연이 많은 가수다. ''''사랑아'''' ''''내 여자'''' ''''죽도록'''' 등 그의 히트곡은 귀에 익지만 더원이라는 가수 자체에 대해선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실제로 만난 그는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이었다. 사업을 하다 망하기도 했고, 뜨거운 사랑을 하다가 안타깝게 헤어지기도 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자신의 노래에 녹아있는 셈이었다.
그는 위로 누나 넷이 있는 집안의 막내아들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자동차 관련 공부를 하려고 유학을 가려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포기했다. 그 길로 그는 집을 나와 가수의 꿈에 도전했다.
데뷔는 1997년 그룹 ''''스페이스A''''로 했다. 그러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처음 부른 노래가 드라마 ''''햇빛 속으로''''의 O.S.T인 ''약속''. 이어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O.S.T에도 참여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더원이라는 가수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탄력을 받아 2002년 솔로 1집 ''''마지막 선물''''을 발매했다. 그러나 회사 문제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2004년에는 2집을 낸 후에는 직접 회사를 차렸다. SIC라는 댄스가수를 만들었지만 빚만 1억 6000만원이 남았다. 돈이 없어 3개월 간 찜질방에서 생활을 했다. ''''바닥을 봤다''''는 그의 말대로 더원은 극단의 경험을 이어갔다. 전기 끊긴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보기도 했고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어려움을 노래로 극복했다. 여러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재기에 발판을 얻게 됐다. 드라마 ''궁''의 ''두가지 말'', ''장미빛 인생''의 ''가시'', ''내 남자의 여자''의 ''사랑아''가 그가 부른 노래였다. 그 가운데 ''''사랑아''''가 대박을 기록했다.
''''11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헤어지며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하는듯한 고통을 느꼈죠. 서로 싫어하진 않았는데 상황 때문에 헤어졌어요. 이 노래를 하면서 가수가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제 가수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노래입니다.''''[BestNocut_R]
이 노래로 그는 빚을 다 청산했다. 그리도 지난해에는 3집 ''''더 라스트(The Last)''''를 냈다.
''''10년간 가요계에서 활동하며 가장 좋은 친구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다신 이런 멤버들을 못 만날 것 같아서 ''''더 라스트''''라는 이름을 붙였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아이돌 가수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유명하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슈가'''', ''''소녀시대''''의 태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등을 가르쳤다. 가수 전진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그를 극찬했었다.
이 가운데 태연은 소녀시대 데뷔 전인 중학교 3학년 더원의 앨범에 참여해 ''''유 브링 미 조이(You Bring me Joy)''''라는 듀엣곡을 부르기도 했다.
''''내 인생 첫 번째 듀엣곡을 태연과 불렀죠. 꼭 다시 태연과 듀엣곡을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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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그는 앞으로 나눔의 삶을 살 생각이다. ''''내 행위 자체를 기부하고 싶다''''는 그는 여러 자선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기독교에 귀의한 더원은 내년쯤 CCM 음반을 낼 계획도 하고 있다.
더원은 현재 막바지 공연에 한창이다. 6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이다 1관에서 ''''더 퍼스트 마라톤''''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펼쳐진다. 9월 정식 콘서트를 앞둔 전초전 격이다.
그는 ''''직업을 하나의 옷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몇 달짜리 옷이 있고, 몇 년짜리 옷이 있단다. 보컬 트레이너, 음반 기획자 등 여러 가지 일을 한 그에게 가장 소중한 직업은 ''''가수''''다. ''''가수''''는 그가 평생 입고 있을 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