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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 등 '특별치안활동' 무색…경찰 'CCTV 보완 검토'

신림 성폭행 등 '특별치안활동' 무색…경찰 'CCTV 보완 검토'

불심건문 실효 위해 정복 근무자는 신분증 제시 의무 완화 검토
다중밀집장소 4만7천개소에 경력 28만2천명 배치
살인예고글 추적에도 총력…431건 중 192명 체포
살인예고글 피의자 중 80명은 19세 미만 '미성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 성폭행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1일 서면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신림동 성폭행 사건으로 특별치안활동이 무색해졌고, 보여주기 (치안활동)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특별치안활동은 신림역, 서현역 등 다중밀집 장소에서의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중밀집 장소에서의 가시적 위력순찰은 범죄 의지 제압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것이며, 특히 살인 예고 글 장소에 경찰역을 집중 배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청장은 신림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과 같이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의 범죄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우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CCTV 설치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불심건문 실효성을 위한 방안으로 "현행법 상 경찰관의 불심검문에 대해 강제력이 부여돼 있지 않고 경찰관이 정복을 입고 있더라도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하는 등 일선 경찰관의 애로사항이 있다"며 "정복 근무자는 신분증 제시 의무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 다음날부터 전국적으로 범죄 우려가 높은 다중밀집장소를 정해 경력을 배치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4만 7260개소를 선정해 지역 경찰과 형사, 기동대 등 총 28만 2299명을 배치했다.

이 기간 살인과 살인 미수, 살인 예비 등 20명을 검거했고, 흉기 폭력행위 관련(특수상해·폭행·협박) 113건 등을 단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는 살인 예고글에 대해서도 수사 총력을 기울여 검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살인 예고글 총 431건에서 192명을 체포하고, 이 중에서 20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19세 미만자는 8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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