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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원 초청 영화관 '텅텅'…온다던 400명 다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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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잼버리 대원 초청 영화관 '텅텅'…온다던 400명 다 어디갔나

    핵심요약

    11일 세계잼버리 대원 대상 영화 '수라' 무료 초청 상영회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반인으로 대상 확대, 극장에 잼버리 대원 1명도 없어
    행안부 동시간대 프로그램 진행이 이유
    '수라' 상영 공지한 기자 잼버리 카톡방에서 퇴출

    세계잼버리 대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바뀐 상영회 초청 포스터. '수라' SNS 캡처세계잼버리 대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바뀐 상영회 초청 포스터. '수라' SNS 캡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막을 내린 가운데 같은날 세계잼버리 대원들을 대상으로 영화 '수라' 무료 초청 상영회가 열렸다. 하지만 수백 명의 대원들이 신청했다가 몽땅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라'는 새만금 일대에 남아있는 마지막 갯벌인 '수라갯벌'에 대한 영화로, 새만금 간척 사업과 수라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명, 그곳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황윤 감독은 "세계의 청소년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갯벌과 철새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잼버리 청소년들을 초대했다.
     
    상영회는 11일 오전 11시 20분 홍대입구역 한 영화관에서 열렸다. 사전에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인 청소년 대원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도 받았다.
     
    '수라' 제작진은 9일 페이스북에 "8일 공고를 내자마자 스웨덴 청소년 400여 명이 신청했다"며 "인원이 넘치면 어떻게든 극장을 마련해 보겠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상영 당일 상황이 돌변했다. 황 감독은 10일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상영하고자 기획했으나, 잼버리 일정 상 소수의 스카웃만 참석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료 초청 대상을 이번 참가자를 비롯해 스카웃 가족이나 친구, 잼버리 대회를 보며 걱정을 느낀 사람 등 사실상 일반인 전체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1일 영화 시작 시간에 해당 극장에는 잼버리 대원이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티켓 배부소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티켓이 한아름 쌓여있었다. 별도의 신원 확인 없이 티켓 한 장을 받고 들어간 극장은 3분의 2정도가 관람객으로 채워져 있었지만 대부분 노인이었다.
     
    '수라'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이 오지 않았냐고 묻자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어제 저녁 부모님 동반으로 1명의 대원이 방문한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대로 전달받은 게 없다. 행정안전부에서 안전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동시간대 진행해서 대원들이 오지 않았다"며 "잼버리 대원 400명 관람 등 얘기가 나온 것도 확정되기 전의 일이었고, 대원들이 묵는 대학교 측에서 자율적으로 시청하게 해 대원들이 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5회 세계잼버리 PRESS 공지 단톡방에서 '수라' 상영회 정보를 공유한 기자가 퇴출당했다. 단톡방 캡처제25회 세계잼버리 PRESS 공지 단톡방에서 '수라' 상영회 정보를 공유한 기자가 퇴출당했다. 단톡방 캡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언론 공지 단체 카톡방에서 잼버리 대원 대상 '수라' 무료 상영 정보를 공유한 기자가 퇴출되는 일도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 한 언론사 기자는 '수라'가 잼버리 대원을 대상으로 무료 상영된다는 정보를 '제25회 세계잼버리 PRESS 공지' 단체방에 게재했다.
     
    총 420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해당 카톡방은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 관계자가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거나,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조직위는 정보를 공유한 기자를 단체 카톡방에서 퇴출시켰다.

    이에 한 기자가 "매체명과 이름도 밝혔는데 기자를 내보는 이유가 뭐냐"라고 묻자 조직위는 "매체, 이름이 명확하지 않은 계정이나 질의가 아닌 개인적 게시물을 올리는 경우 관리하던 중 착오가 있었다"며 "해당 매체 기자를 다시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다수의 부적절한 언론 대응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막 당시 취재 허용장소인 '델타 구역'을 돌연 통제해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현장을 촬영하던 유튜버의 영상 장비를 불법이라며 뺏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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