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로마신화에서부터 걸리버 여행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인문학 고전을 성경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고전을 통해서 성경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천수연 기자가 저자인 이종필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해 성경을 볼 수 있을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며 호기롭게 모험을 떠난 돈키호테의 이야기는 어떨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서양 고전을 성경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묵상할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서양고전 스물여덟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일리아스와 오딧세이부터 돈키호테, 파우스트, 레미제라블 등 유럽 대문호들의 작품, 어린왕자와 데미안, 걸리버여행기 같은 20세기 고전까지 시대별, 장르별로 4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저자인 이종필 목사는 평소 예배 설교를 할 때에도 서양 고전을 예를들어 설명해왔습니다.
성경 해석에 서양고전을 활용하는 건 고전이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이종필 목사 / 서양고전관통 시리즈 저자]
"고전은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죠. 그 사람이 복음적으로 살든, 안 살든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고
그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들 중에서 서양고전은 특별히 기독교적 관점을 많이 담고 있죠. 문화 자체가 기독교 문화이니까."
작품에 대해 소개할 땐 특성과 배경, 특히 짧은 줄거리 속에 원전이 갖고 있는 기독교적 문화를 충실히 담아내려 했습니다.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고전에 담긴 기독교적 관점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종필 목사 / 서양고전관통 시리즈 저자]
"상업용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너무 많은 왜곡이 일어나요. 안나 카레니나의 내용의 절반은 레빈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면 95%가 안나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죠."
고전에 몰입하다가 자칫 성경과 고전의 역할이 역전되지는 않을까?
"고전은 질문만 할 뿐 그 답은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입니다.
[이종필 목사 / 서양고전관통 시리즈 저자]
"그렇게 사는 게 맞을까 하고 끝나요. 그러면 그렇게 안 살려면 어떻게 해야 돼 라는 답변은 없거든요. 결국은 결론은 다 성경에서 나와야 해요."
이종필 목사는 이번 책이 많은 사역자들에게 해석학적 틀을 익히고 해석의 힘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이종필 목사 / 서양고전관통 시리즈 저자]
"이 시대의 모든 문화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적 훈련이 되면 좋겠다.. 문화를 해석하는 훈련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성경해석이 문화까지 못 가고, 우리설교가 피상적이 되거든요. 삶까지 가야 하는데."
또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비유를 사용하셨듯이 우리 시대에도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풍성하고 쉽게 복음이 설명되길 기대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