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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법정서 이겨도 여론 지면 끝"



사회 일반

    "피프티피프티, 법정서 이겨도 여론 지면 끝"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피프티 사태 총정리
    저작권 비용 출처·권리…향후 법적 쟁점
    데뷔 후 약 반 년…통상 정산될 시점 아냐
    강남 위치, 방 3개 숙소…초기 BTS와 비교도
    K팝 시장 양면성…제2의 피프티 사태 가능성
    전홍준 "피프티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 같다"
    안성일은 침묵 중…입장 적극 피력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연예 전문))
     
    지금 들려드리는 곡은 피프티피프티라는 그룹의 큐피드입니다. 4인조 아이돌 그룹인데요. 지난해 11월에 데뷔를 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이 곡을 빌보드 차트에 진입시킵니다. K팝 가수 중에 최단 기간 진입 기록이라고 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15주 연속으로 빌보드 핫100차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중소기획사 소속이란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속사와 외주 프로듀서 사이의 갈등이 조금씩 불거지는가 싶더니 멤버들과 소속사 간의 폭로전으로 이어지면서 급기야 법적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연예계가 주목하는 뉴스가 돼버린 이 피프티피프티 사건 지금부터 정리해보죠. 대중문화전문기자입니다. 문화일보의 안진용 기자 연결이 돼 있어요. 안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안진용> 네, 안녕하세요. 안진용입니다.
     
    ◇ 김현정> 이 그룹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먼저 유명해졌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도 꽤 계세요. 어떤 팀인지 짧게 소개해 주시죠.
     
    ◆ 안진용> 제가 그럼 앵커님께 한번 여쭤볼게요. 멤버 4명의 이름 알고 계신가요?
     
    ◇ 김현정> 이름까지는 모르겠어요. 얼굴은 다 아는데.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입성한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 2월 24일 발매한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는 빌보드 '핫100' 85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 곡은 진입 첫 주 100위에 이어 2주차 94위를 기록했으며 3주차에 85위로 순위가 상승하는 고무적인 변화를 보였다. 박종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입성한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 2월 24일 발매한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는 빌보드 '핫100' 85위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 곡은 진입 첫 주 100위에 이어 2주차 94위를 기록했으며 3주차에 85위로 순위가 상승하는 고무적인 변화를 보였다. 박종민 기자
     
    ◆ 안진용> 이게 저도 마찬가지예요. 이게 바로 딱 나오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신생 그룹이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지난해 11월 데뷔했고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빌보드 차트나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단숨에 상위권에 들어가니까 전 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여기서 사람들이 궁금해지는 게 이들을 갖고 왜 이리 시끄럽냐, 왜 이들의 이런 소유권을 갖고 얘기가 나오냐를 놓고 봤을 때 누가 기획했는지 도대체 누가 주인인지에 대해서 궁금해지거든요. 제가 좀 쉽게 설명을 해 드릴게요. 내가 집을 지어요. 내가 돈을 냅니다. 내가 설계하고 자재 샀어요. 그리고 인부를 사서 집을 지었어요. 그럼 그 집은 제 집인가요, 인부의 집인가요?
     
    ◇ 김현정> 당연히 안 기자님 집이죠.
     
    ◆ 안진용> 그렇죠.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이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가 모든 비용을 대고 그리고 안성일 대표, 이 기버스를 외주 프로듀싱을 맡긴 겁니다. 일종의 인부를 산 거죠. 그런데 지금 과연 이 소유권이 누구인지가 명확해지겠죠. 그런데 여기서 전홍준 대표는 본인 건데, 내 집인데 이걸 강탈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을 하면서 그 세력이 바로 이 더 기버스 안성일 대표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아주 짧게 전체적인 사건의 윤곽을 지금 잡아주셨는데 여기서 이제 어트랙트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전홍준, 안성일 좀 헷갈리실 수 있어서 제가 한 번만 제반 설명을 좀 하고 갈게요. 이 소속사, 기획사 어트랙트는 좀 작은 회사다 보니까 자체 프로듀싱이 어려워서 안성일 대표가 있는 더 기버스라는 회사에다가 앨범 프로듀싱을 외주를 준 거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 안진용>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멤버들의 소속사는 어트랙트지만 앨범 콘셉트 잡고 멤버들 훈련시키고 이런 프로듀싱은 안성일의 더 기버스가 다 했다 이렇게 보면 돼요?
     
    ◆ 안진용> 네 맞아요.
     
    ◇ 김현정> 근데 중소돌의 기적이다라는 찬사를 들어가면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던 피프티피프티가 갑자기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전홍준 대표, 어트랙트 대표의 어떤 발표에서부터였어요?
     
    ◆ 안진용> 지난 6월 23일이었는데 일단 외부 세력이 멤버를 강탈하려 한다고 폭로를 했고 그리고 나흘 뒤에 그 외부 세력으로 더 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지목을 한 겁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고소도 진행이 됐는데 그런데 반전이랄 수 있는 게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갑자기 6월 28일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전홍준 대표의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미 6월 19일에 냈고 6월 28일에 이걸 밝히게 된 거죠. 그 직후 더 기버스에서도 본인들의 외부 세력으로 지목이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면 부인을 하면서 맞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더 기버스 외주 프로듀서가 나 멤버들 강탈하려고 한 적 없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라고 반격하고 나오자 이 어트랙트의 소속사의 전홍준 대표가 녹취록을 하나 공개를 합니다. 이게 잠깐 들려드릴 텐데요.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하고 워너뮤직코리아라는 글로벌 회사 아시죠? 여러분, 거기에 전무가 통화한 내용입니다. 잠깐 듣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출처: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거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전 못 들어봤습니다.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못 들어보셨다고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아니 그 레이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레이블을 뭐 어떤 거를요?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그러니까 저희가 다…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아니, 아니요.

    ◇ 김현정> 지금 잘 들어보면 워너뮤직코리아 쪽에서 멤버들을 200억 원에 바이아웃하겠다라고 더 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 우리가 제안했는데 아니, 전 대표님 그거 못 들어보셨어요? 지금 이러는 거예요. 바이아웃이라는 게 쉽게 말해서 멤버 인수하는 걸 바이아웃이라고 하나요?
     
    ◆ 안진용> 네, 맞습니다. 그들을 자기들이 그 팀을 인수를 해서 이제 우리 산하로 두고서는 활동을 시키겠다. 쉽게 말하면 이런 건데 이것도 아까 말씀드린 집에 또 비유를 해볼게요. 어트랙트의 집인데 그 집을 다른 사람이 제3자한테 사겠다고 물어봤어요. 이것 자체가 이상하죠. 아니, 내 집인데 나한테 물어봐야지 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지? 전홍준 대표 입장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또 이걸 제안했던 워너뮤직코리아 담당자 역시 못 들어봤다고요. 하면서 굉장히 당황하는 뉘앙스죠. 두 사람이 대단히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라면 이 뉘앙스 안에서 정말로 서로가, 서로가 이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걸 굉장히 당황스러워한다는 걸 볼 수 있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도 분명 더 기버스에서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게 레이블 딜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게 뭐냐면 중소회사를 이렇게 글로벌 직배사, 굉장히 큰 회사죠. 그 밑에 레이블, 자회사로 두고 일종의 자금을 제공받는 투자 방식인 거예요. 하지만 이미 지분은 말한 대로 진행됐으면 200억에 넘긴 거니까 그거에 대한 소유권은 원어로 넘어가는 거죠. 그런데 이런 소유권을 넘기는 이야기를 이 어트랙트, 즉 피프티피프티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전홍준 대표와는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이 됐다는 것 이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 김현정> 안성일 대표, 더 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는 뭐라고 그래요?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물어봤을 때?
     
    ◆ 안진용> 그거에 대해서 아까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그걸 레이블 딜이라고 그리고 전 대표가 어트렉트 상장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본인은 거절을 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중요한 건 이런 제안이 있었으면 원래 집주인한테 가서 혹시 이런 제안이 있는데 관심이 있으신가요? 하고 물어보고서는 200억이라는 얘기를 명확히 얘기를 해줬어야죠. 그런데 지금 전 대표는 전혀 모르고 있죠. 그러면 이 이야기는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 더 기버스와 워너의 사이에서만 얘기가 오갔지 어트랙트까지는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 김현정> 법정에서 더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안성일 대표, 외주 프로듀서 안성일 대표가 저작권까지 빼내려고 했다라고 지금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주장하고 있어요. 이건 또 뭐예요?
     
    ◆ 안진용> 저작권이 뭐냐면요. 9000달러를 주고 원래 이게 스웨덴 작곡까지 만들었는데 이걸 그들이 사 왔다는 거죠.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저작권이라는 게 원래 만든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실제로 프로듀싱으로 안성일 대표가 참여를 했기 때문에 저작권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처음부터 만든 게 아니라 스웨덴 작곡가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9000달러를 주고서는 사왔다는 거죠. 이게 가능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바이아웃이에요. 저작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자들은 그들이 맞아요. 맨 처음 만든 사람이니까요. 다만 그 권리를 9000달러에 양도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현재까지 놓고 봤을 때 이 저작권 목록에 그 스웨덴 프로듀서들의 이름은 들어 있지 않다는 거죠. 이렇게 따지고 봤을 때 저작권이 대부분 안성일 대표에게 가는 구조인데 이렇게 놓고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죠. 아니, 9000달러를 정당히 주고 사 왔으면 그거에 대한 저작권은 이제는 안성일이 갖는 게 맞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전 대표가 주장하는 게 뭐냐면 본인이 이런 곡비 관련해서 돈을 준 게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내가 준 돈으로 사 온 거라면 분명히 그 역시 자본의 출처가 나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권리도 나에게 있지 않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물론 안성일 대표는 다른 생각이겠죠. 이건 본인의 돈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상관없이 내가 정당하게 사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돈으로 산 것인지, 돈의 출처와 권리 관계는 향후 법적 다툼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들으면 소속사와 외주 프로듀서 사이에, 외주 회사 사이의 분쟁으로만 보였어요.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이제 멤버들이 참전을 하는 겁니다. 멤버들이 정산 불투명했고 멤버의 건강 상태도 외부에 발설했고 지금까지 우리에 대한 지원도 부족했다 하면서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소속사에다가 낸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안진용> 일단 하나씩 짚어드리면 불투명한 정산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앞서서도 이런 일, 동방신기도 그렇고 몇몇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때는 보면 회사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했어요. 통상적으로 소속 가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과 이걸 지지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거든요. 왜 그러냐 보면 지난해 11월 데뷔를 했습니다. 지금 한 반년 정도 지냈죠. 정상적으로 봤을 때 정산될 시점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고 통상적으로 수익이 나야 정산이 되거든요. 그래서 유명 아이돌 그룹들이 매번 인터뷰할 때 얘기해요. 한 2년 차, 3년 차 됐을 때 저희 이제 정산 받아서 어머니 뭐 해드렸어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지만 불과 3월에서 4월 정도부터 해외에서 반응해 왔거든요. 이 정산금이 들어오는 데도 최소 5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게 놓고 봤을 때 아직 정산을 회사 입장에서 받을 시점이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지원이 부족했다는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지원.
     
    ◆ 안진용> 지원 부족도 이런 부분이에요. 80억을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거 역시 그냥 100% 믿을 수는 없지만 보통 걸그룹 한 팀을 양성을 하고 그들을 데뷔하기까지 최소 2~30억 원은 들어갑니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도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는 거고 또 하나 중요한 것 이들이 강남에 숙소가 있었고 방 3개, 화장실 2개인데 이 정도면 굉장히 지원을 잘 받는 편이라는 게 업계 통상적인 생각이에요. 정말 단칸방에서 몇 명이 모여서 숙소 생활을 했다는 그런 얘기가 마치 미담처럼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런 걸 따지고 봤을 때 지원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상식선에서는 그다지 이렇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 김현정> 예를 들어 중소돌의 기적 하면 BTS가 있었는데 초반 BTS 숙소랑 비교해도 이들이 전혀 뒤지지 않는 건가요?
     
    ◆ 안진용> 그럼요. 그들 역시도 7명이 같은 한 집에서 다 생활을 했는데 이들은 4명이잖아요. 그리고 방 3개면 거의 한 몇, 몇 명 혼자서도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게다가 강남이라는 거죠. 주장에 따르면 270만 원 정도의 월세가 나간다는데 이걸 놓고 봤을 때 지원이 부족했다는 말도 그다지 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안진용 기자가 전반적으로 양쪽 의견 들으면서 취재해 본 걸로는 그럼 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더 억울하겠다 쪽 입장이세요? 연예계 전반의, 업계 전반의 평가는 지금 어떻습니까? 물론 끝까지 결론은 봐야겠습니다만.
     
    ◆ 안진용> 제가 누구 억울하다 말다 이거를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저는 항상 상식에서 판단해 보는데 상식선에서 말하는 그들의 불투명한 정산, 지원 부족이 다른 중소 아이돌 기획사들의 지원과 놓고 봤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거죠. 게다가 그들이 지금 성공을 크게 거뒀잖아요. 이 상황에서 그들이 갑작스럽게 이런 걸 주장하고 나왔을 때는 보다 확실한 논거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부족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언론의 분위기도 그렇고 업계의 시선도 피프티피프티를 향해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겁니다.


     
    ◇ 김현정> 우리 K팝계에 이번 이 사태가 어떤 과제를 던졌다고 보세요?
     
    ◆ 안진용> 일단 K팝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이 두 가지예요. 대단하다, 나머지 하나는 너무 아이들을 소모시킨다. 이게 그들을 이렇게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너무 사생활 침해도 많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는데 피프티피프티를 칭찬하다 이런 일이 불거지니까 또다시 K팝 시장에 대한 굉장히 안 좋은 시선이 나오고 있거든요. 또 하나 문제는 뭐냐하면 이런 식의 문제 제기를 통해서 성공한 그룹들이 자기들이 스스로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기존 회사를 배제할 수 있는 모양새가 갖춰진다면 또 다른 제2의 피프티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도 볼 수 있고요. 또 하나 아쉬운 게 뭐냐 하면 전홍준 대표, 어제 통화를 한 내용입니다. 본인은 가스라이팅을 얘기하고 있어요.

    ◇ 김현정> 전홍준 대표랑 어제 직접 통화를 하셨어요?
     
    ◆ 안진용>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어떤 입장을 밝히시던가요?
     
    ◆ 안진용> 일단 굉장히 조심스럽고요. 최근에 전홍준 대표가 말을 굉장히 아꼈잖아요. 초반에 얘기를 하다가 안 한 이유가 뭐냐 하면 일단 가처분 신청이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이 나오기 전까지는 본인이 섣불리 입장을 내는 게 조금은 섣부를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에 그랬고요. 어제 얘기를 한 것 중에 가장 큰 건 그거였어요. 왜 이런 일이 불거졌을까를 놓고 봤을 때 전홍준 대표의 주장은 가스라이팅이었어요. 뭐냐 하면 본인 입장에서도 왜 이렇게, 주변에서 본인도 욕을 먹는대요. 비판을 받는데요. 어떤 부분이냐 아니,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몰랐냐. 정말 당신이 대표고 피프티피프티 어트랙트의 주인이면 좀 더 체크를 하는 게 맞지 않냐라는 주장인데 본인도 더 기버스를 전적으로 믿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모든 게 다 옳다고 생각하고 같이 왔는데 어느 순간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너무 사태가 커진 다음인데 마찬가지일 거라는 게 본인의 주장이에요. 이 멤버들 역시 지금 본인은 이해가 안 가지만 본인들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꾸준히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더 기버스와 활동을 해오면서 그쪽부터 지속적으로 그쪽 얘기를 들었으니까 아마도 우리 얘기를 지금 아예 듣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전홍준 대표와는 멤버뿐만 아니라 멤버의 부모들과도 소통이 되지 않거든요.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가스라이팅에 의한 게 아닌가라는 게 전 대표의 주장입니다.
     
    ◇ 김현정> 이건 전 대표의 주장입니다. 지금 전홍준 대표의 직접 워딩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통화를 한 안진용 기자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사실은 이게 좀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요. 전홍준 대표 생각에는 이 멤버들이,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더 기버스, 외주사 더 기버스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게 아니냐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 말씀이시고 본인이 이 지경이,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그 상황을 몰랐던 것에 대해서는 좀 자책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신 거고요.
     
    ◆ 안진용>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안성일 대표 측 입 입장도 저희가 듣고 싶은데 지금 그쪽 입장도 들을 수가 없어서 좀 답답한 상황인데요. 안성일 대표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안진용> 일단 아까 말씀은 한번 드렸었는데 이런 말들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 마지막 경고다 이거에 대해서 맞고소하겠다고까지 예고를 했는데 그다음에 아직까지 진행은 되지 않고 있어요. 이게 항상 그렇지만 대중들이 느낄 때는 침묵을 지키고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뭔가 불리한 사람이다라는 뉘앙스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법정으로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침묵을 지킨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여기서 중간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엔터테인먼트 사건의 경우 법정에서 이긴다고 이기는 게 아닙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여론전에서 지면 해당 콘텐츠를 활용을 못해요. 지금 이대로 쭉 가면 피프티피프티는 본인들의 손을 법정에서 들어줘도 그들이 다시 나왔을 때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럼 결과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냐 지금 멤버들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전홍준 대표 측과 얘기가 안 되는데 소통을 해서 서로의 입장을 맞춰보고 마찬가지로 안성일 대표 역시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지 본인들이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론전에서 져서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상표권 등록을 해놨더라고요. 즉 어트랙트 소속사에서는 영어로 FIFTY FIFTY를 등록해놨는데 알고 보니 멤버들은 한글 피프티피프티를 등록해놨더라 이럴 수도 있는 거예요? 이게 저는 굉장히 이 얘기 듣고는 좀 놀랐는데 김현정의 뉴스쇼도 상표권 등록이 돼 있는데 당연히 이게 이 회사 프로그램이니까 회사가 상표권을 가지고 등록을 하는 거지 직원이, 개인이 등록하는 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인데 이 경우에는 FIFTY FIFTY는 소속사가 등록해 놓고 피프티피프티는 멤버들이 등록해놓고 이런 일이 있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안진용> 일단 하나 바로 잡아드리면 등록이 된 건 아닙니다. 출원을 신청해 놨고.
     
    ◇ 김현정> 신청까지 한 거예요.
     
    ◆ 안진용> 그렇죠. 신청이 되고 이게 전체 등록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앞서서 걸그룹 티아라나 NRG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회사의 소유물로 보고서는 상표권을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 멤버들 역시 그것에 대해서 권리가 있기 때문에 양측이 함께 출원했을 경우에 등록을 해주기 때문에 이게 실제 등록이 될지 지켜봐야 되는데 중요한 건 6월 19일날 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나왔는데 그때 맞춰서 한글로 피프티피프티가 출원이 됐다는 거죠. 이렇게 놓고 봤을 때 이들이 굉장히 장기간 준비를 해왔고 그리고 이게 만약에 문제가 됐을 때 나중에 이 이름으로, 피프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본인들도 어느 정도의 상표권에 대한 권리 취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연예계, 그러니까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것과는 좀 다르군요. 멤버들도 상표권 출원을 따로 할 수도 있는 거군요. 그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군요.
     
    ◆ 안진용> 네, 그것 자체가 잘못된 건 없지만 근데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상태가 굉장히 공교롭잖아요. 이렇게 놓고 봤을 때 그들이 뭔가를 준비하고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들이 이대로 해서 상표를 갖게 돼서 활동을 하더라도 과연 대중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줄까. 이렇게 놓고 봤을 때는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빨리 어트랙트 소속사 대표님 2기 멤버 뽑아서 이렇게 하십시오. 이런 여론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안진용> 네, 이게 그런데 참 쉽지가 않은 게 연예인은 어쩔 수 없이 이미지거든요.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미지가 깨지면 사람들이 아예 듣지를 않아요. 게다가 피프티피프티 같은 경우는 아까 맨 처음에 제가 질문 드렸죠. 멤버 4명의 이름 아시나요라고 했을 때 멤버 4명 안에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각자 활동을 하게 되는데 개별적으로 섰을 때 과연 그들이 자생력이 있느냐 놓고 보면 아직은 그들의 내공이 그다지 깊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듣겠습니다. 지금 피프티피프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오늘 안진용 기자가 아주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고 결국은 우리 K팝 문화, 승승장구하던 K팝 문화에 또 다른 숙제 하나를 남긴 사건이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고맙습니다.
     
    ◆ 안진용>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중문화전문기자입니다. 문화일보의 안진용 기자 통해서 이번 사태의 정말 전말을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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