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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보게 된 김태리…'악귀' 9.9%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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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은희와 배우 김태희가 손잡은 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4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악귀' 첫회는 전국 가구 기준 9.9%, 순간 최고 12.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악귀의 조종으로 목숨을 잃은 구강모(진선규) 오프닝부터 귀신을 보게 된 구산영(김태리)의 엔딩까지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다졌다.

    김태리는 각종 아르바이트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산영을 통해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연기했다. 그는 악귀로 바뀌는 단 몇 장면을 통해 섬뜩한 아우라를 뿜어내기도 했다.

    "귀신 보는 미친 교수"라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민속학의 가치를 꿋꿋하게 설파하는 염해상 교수로 분한 오정세 역시 진중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이어갔다.

    첫회에서 산영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구강모의 부고 소식에 엄마 경문(박지영) 손에 이끌려 장례식이 치러진 화원재로 향한다. 알고 보니 엄마 경문은 그간 이혼 사실을 숨기고 딸에게는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했다고 속여 왔다.

    그런데 엄마 경문은 오랜 세월 아버지를 죽은 사람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그가 딸에게 유일하게 남겼다는 유품을 내동댕이치며 "이 집안 물건 손도 대지 마라. 소름 끼치게 싫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산영은 엄마가 왜 아버지의 존재를 감췄고 끔찍하게 여기는지 영문을 몰라 답답했지만, 심장이 약한 엄마에게 더 이상 캐물을 수는 없었다.

    고단했지만 별탈 없이 살아 왔던 산영의 일상에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산영은 공사장으로 음식 배달을 갔다가 그곳에 문화재를 감별하러 온 염해상을 만났다. 이전날 화원재 앞에서 마주친 그는 통성명도 없이 "구강모 교수의 딸이냐"고 물었는데, 이번엔 다짜고짜 "문자를 몇 번이나 남겼는데, 왜 연락이 없냐"고 따졌다. 그러더니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다. (어제보다) 더 커졌다"며 "주변에 싫어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 중에 죽은 사람 없냐"는 이상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런데 산영 주변에서 사람이 죽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이홍새(홍경)와 서문춘(김원해)이 찾아와 산영의 집 보증금을 갈취한 보이스피싱범(김성규)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산영의 알리바이를 물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산영이 절친 세미(양혜지)가 이사한 집에서 잠든 사이 창문을 열고 몰래 사진을 찍었던 중학생 중 한 명도 시체로 발견됐다.

    그제야 "주변에 사람이 죽는다"는 해상의 경고를 떠올린 산영은 그와 함께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편 구강모를 조종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악귀는 유품으로 남겨진 붉은 댕기를 통해 산영에게 붙었다. 그리고 그녀의 잠재된 욕망을 들어주며 그림자 크기를 키웠다. "내가 죽으면 내 딸 산영을 도와달라"는 강모의 편지를 받았던 해상은 산영에게서 몇 십년 전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그 악귀를 봤다.

    드디어 악귀를 찾아낸 해상이 어떤 행동을 할지, 강모는 왜 불길한 물건을 하필이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딸에게 남겼는지, 산영의 욕망을 들어준 악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등이 24일(토) 밤 10시 방송되는 2회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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