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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최경환 이어 안종범까지…'친박' 무엇을 노리나



국회/정당

    우병우·최경환 이어 안종범까지…'친박' 무엇을 노리나

    안종범 前수석, 설립한 연구원 통해 심포지엄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친박' 세 모으기
    우병우·최경환 몸풀기…친박 부활로 '명예회복' 나서나

    정책평가연구원 제공정책평가연구원 제공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설립한 민간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이 20일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를 두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 시사에 이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경환 전 부총리도 최근 지역구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평가연구원(PERI)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정책평가, 새 지평을 열다!'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세계 정책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평가 개혁을 위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정책평가연구원은 안 전 수석이 지난해 5월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표방하며 설립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 정계 인사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경제학회 황윤재 회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킴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두루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기획재정부 방기선 1차관, 최상대 2차관과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 등도 자리했다.

    당초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참석한다고 알려졌으나 두 사람 모두 다른 일정 때문에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지난 몇 년간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이념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잘못된 정책들이 추진돼 왔다. 이로 인해 엄청난 재정부담을 겪으며 지속가능한 성장마저 크게 위협받았고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의 심포지엄 개최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둔 친박계의 세 모으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 세력들은 내년 총선에서 일부 의석을 차지, 친박의 부활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일종의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그 중심에는 지난해 말 사면 복권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경환 전 부총리 등이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경환 전 부총리. 박종민 기자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경환 전 부총리. 박종민 기자
    우 전 민정수석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해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최 전 부총리 또한 4선을 내리 했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여당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세력으로 몰렸던 친박계가 내년 총선을 계기로 부활을 모색하는 움직임의 배경엔 여권의 내밀한 역학관계가 깔려 있다. 현 정부의 핵심부는 국정농단 수사 당사자인 반면, 친박계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통합의 단초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친박 세력에 일정 지분의 공천을 줄 경우 수도권과 중도층의 이탈도 우려되기 때문에 인물·규모 등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기 위해 박근혜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들에게 공천을 줄 경우 오히려 수도권 등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색채가 옅거나, 국정농단 가담 정도가 낮은 인물들 중심으로 공천을 받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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