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두 주인공 브래드 피트(왼쪽)과 안젤리나 졸리. (자료사진/노컷뉴스)
2005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메이커'' 브래드 피트(42)와 안젤리나 졸리(30)의 ''스타파워''가 지난 주말 북미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킬러 부부''로 열연한 액션 코미디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가 6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지난 10일 개봉 이후 사흘동안 총 5,010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특히, 개봉 첫날에만 1,830만달러(약 183억원)의 극장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서로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 킬러''라는 사실을 모른 채 결혼 6년차를 맞은 부부 존 스미스와 제인 스미스 커플 역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과 로맨스, 코미디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 한편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를 만든 더그 라이만 감독과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아이콘 두 명이 주인공으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개봉 전 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게다가 지난 1월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이혼사실을 발표한 후 이들의 이혼에 안젤리나 졸리가 개입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지 언론은 영화의 두 주인공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주연한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영화 시사회 다음날에는 졸리와 피트가 완벽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한 패션지 ''W''의 커버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달간 전세계 가십란을 장식한 피트와 졸리의 스캔들은 이 영화에
최고의 홍보효과를 누리게 한 셈.
지난 7일 LA 시사회장에서 재회한 피트와 졸리는 기자회견에 앞서 "영화와 관련한 질문 외에 사적인 질문을 할 경우에는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가 하면 포토라인에서도 감독을 사이에 두고 사진촬영에 응하는 등 철저한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사회가 끝난 후 현지 언론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이둘 사이에 분명한 뭔가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평과 "사실이야 어쨌든 스캔들 덕분에 영화가 더 흥미진진했다"는 평을 내 놓았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오는 16일 국내에 개봉된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