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코인'(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소속 상임위를 옮긴 것을 놓고 강하게 반발했다.
5일 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권은희·김병욱·서병수·이태규·정경희·조경태)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 위원 보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함께 한 사회와 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올바로 자라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며 "당연히 진실을 가르쳐야 하고 불법과 편법, 거짓과 위선, 부도덕과 불공정, 반칙과 특권을 가르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국회교육위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김남국 의원 교육위 보임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태규, 조경태, 정경희 의원. 연합뉴스이어 "정치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사유를 가진 의원이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정치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김 의원은 코인 투기와 관련해 자금 출처, 투자경로 및 매매과정에서의 의혹, 의정활동 중의 거래를 통한 사익 추구행위 등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과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덕목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 교육위에서 교육을 논한다면 학생, 교사, 학부모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검찰 수사를 받기 때문에 법사위원외 부적절하다면 정치 윤리적으로는 교육위원이, 사안의 이해충돌 측면에서는 정무위원에 보임되는 것 또한 부적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 철회를 촉구하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또 이날 오후 진행될 긴급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