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검찰이 프로야구 개막 하루 전인 31일 리그 중계권과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그 자회사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과 그 자회사 케이비오피(KBOP)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KBOP는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선정 및 관리와 KBO 리그 공식 후원사 유치 및 관리, 구단에서 위임 받은 통합 상품화 사업, KBO 리그 중계권 사업 등을 맡고 있다.
검찰은 KBO 간부 A씨와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와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중계권 협상 등에 관한 직무상 이점을 이용해 업체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 받았다는 혐의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에이클라 대표의 10억대 횡령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이 추가 수사를 벌여 이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