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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0억 이상 건설 현장 동영상으로 기록·관리…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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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00억 이상 건설 현장 동영상으로 기록·관리…사고 예방

    100억 원 이상 공공 공사 74개 현장 촬영 분석 후, 100억 원 미만 민간건축공사장 확대

     

    건설공사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안전 및 품질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건설공사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1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건설 현장의 시공 전 과정 동영상 촬영을 1년간 시범 시행한뒤 효과를 분석해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업은 산업재해 사망자가 제조업, 서비스업, 운수창고통신업보다 2배~3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건설업 산업재해사고 재해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에는 2만9943명, 2022년에는 최대 3만1200명에 달했다.

    그러나 건설공사 과정의 기록은 주로 사진과 도면 등으로 관리돼 안전 및 품질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인 규명을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건설공사장 안전 점검은 대부분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현장 감독이 소홀하게 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9.7월 서초구 잠원동 철거 현장 붕괴사고와  '22.1월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등 사고 등이 대표적으로 사고 원인 규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울시는 건설현장의 동영상 기록·관리를 통해 설계도면을 그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작업 방법 및 순서를 지키고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 등 안전사고 관리 감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동영상 기록을 활용해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고 시설물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 과정 기록 영상을 분석해 시설물을 뜯거나 땅을 파지 않고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 현장 전경촬영은 고정식 관찰카메라(CCTV) 및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자재반입부터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순서, 작업방법, 검측도 다각도로 기록된다.

    근접(상시)촬영은 몸 부착 카메라(바디캠), 이동식 CCTV를 통해 작업 과정과 근로자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상시 기록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기록장치(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로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 및 재발 방지강화,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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