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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예장통합총회, 한반도 평화 외면하나

    핵심요약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일부 반발에 중단 결정
    종전 협정 맺으면 주한미군 철수할 것이라는 우려
    종전 협정과 주한미군 철수는 아무 관계 없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념에 상관 없이 한반도 평화 추구
    한반도 평화 위한 한국교회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꾸준하게 앞장서왔던 예장통합총회가 일부 반발에 밀려 종전 평화 캠페인을 중단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꾸준하게 앞장서왔던 예장통합총회가 일부 반발에 밀려 종전 평화 캠페인을 중단했다.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추진하던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놓고 교단 내 일부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종전이란 단어에 이념적 성향이 담겨 있다는 이유인데, 예장통합총회 내 다수 목회자들은 한반도 평화에는 보수와 진보라는 구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2일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이동아 목사 이름으로 각 노회에 공문을 하달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관심을 반영한 이 캠페인은 제대로 전개되기도 전에 중단됐습니다. 예장통합총회 내 일부 인사들이 종전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으며, 이순창 총회장과 총회를 공격했고, 결국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17일 사과 표명과 함께 캠페인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노회에 전달했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에 그동안 꾸준하게 앞장서 왔지만, 일부 반발 목소리가 방향을 돌린 겁니다. 특히 예장통합총회가 전개하기로 했던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장로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함께 펼치기로 했던 것이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종전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는 이들은 북한과 종전 협정을 맺으면 주한미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종전 협정이 이루어지면 미군이 대한민국에 주둔해야 할 명분이 약해지고, 이것이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운동을 꾸준히 해온 이들은 이 같은 일부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종전 협정을 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가정은 종전 협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란 겁니다.

    이삼열 박사 /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한반도 종전 평화 협정이 된다고 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강요한다든가 (하면 안 되고) 우리 결정에 따라 주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염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전 평화 협정을 추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주한미군 주둔 여부는 종전 평화협정과 관계가 없는 한미동맹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병력을 2만 2천 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하는 미국 국방수권법에 서명을 완료함으로써 주한미군 철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실입니다. 독일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독미군이 주둔한 바 있습니다.

    일부 극우적인 목소리에 무릎을 꿇은 예장통합총회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예장합동총회 내부에서는 종전 평화 캠페인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삼열 박사 /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예장통합이 이를 취소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요, 총회 남북한선교위원회에서 모처럼 평화 협정 지지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것을 취소한다든가 변경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또 합의된 바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보수와 진보 이념을 따지기 전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추구해야 할 지상 과제입니다.

    실제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삼회담이 잇달아 열리면서 종전 평화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며,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보수 교단인 예장합동총회도  "이념과 사상적 대결로 인한 적대행위를 넘어 평화의 공동체로 만드는 복음적 실천을 시작해야 할 때"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도 1억 명을 목표로, 한반도 종전 평화 협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가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기를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최내호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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