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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사태 "이제 줄줄이 파산 걱정, 안해도 될까?"



경제 일반

    美 SVB 사태 "이제 줄줄이 파산 걱정, 안해도 될까?"

    SVB 파산규모, 美 은행파산 역사상 두번째
    스포티파이·로블록스 스타트업 기업 자금줄
    美 정부, 정책자금 통해 보호 뜻 밝혀
    급한 불껐지만 기준금리 전망은 불투명
    대규모 부동산 자산 보유 은행 위험성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정환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
     
    지난 10일 미국의 실리콘밸리 뱅크 줄여서 SVB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미국에 은행이 한 5천여 개가 있는데요. 그중에 열여섯 번째 규모라고 하니까 꽤 큰 은행이라는 걸 알 수 있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전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는데요. 뉴욕 증시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치고 있죠. 주말에 벌어진 일이어서 우리 주식시장도 개장을 하면 오늘 월요일에 이거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건가, 우리한테는 어떤 역량이 있는 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자세한 내용 들어보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정환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이정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부터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미국 뉴욕의 본사를 두고 있는 시그니처 은행이라는 곳도 역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런 속보.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 이정환> 사실 시그니처 은행이라고 하는 곳은 흔히 말하는 암호화폐죠. 그냥 가상자산을 취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은행 중 하나였는데 실리콘밸리 은행 말고 최근에 실버게이트라는 은행이 자산을 흔히 말하는 거래하는 은행이었는데 흔히 말하는 뱅크러시가 뱅크런에 걸렸죠. 뱅크런에 걸리면서 이게 폐쇄가 됐고요. 실리콘밸리 은행 그리고 이 실버게이트 은행이 파산이 되면서 이 시그니처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고 자산 건전성의 우려가 커지다 보니까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결국 뉴욕주에서 이 은행을 폐쇄했다고 이해하시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뱅크런. 너도 나도 가서 제 예금 인출하겠습니다. 돈 주세요 하는 이 행렬이 이미 시작이 됐고 그렇게 됐을 때 위험해 보이는 이 시그니처 은행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폐쇄 조치 내렸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이정환> 아마 지금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을 겪으면서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리스크가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를 해볼 것이거든요. 이렇게 체크를 해 봤을 때 자산 건전성이 우려가 되고 이미 시장에서 주가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시그니처 은행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급락한 은행들에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해 보고 이게 버틸 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판단을 해서 선제적으로 아마 폐쇄 조치를 내리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아직 시그니처 은행은 파산까지는 아니에요?
     
    ◆ 이정환> 지금 사실 실리콘밸리 은행도 흔히 말하는 정부가 흔히 말하는 구제 금융을 써서 다 살린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시그니처 은행도 은행을 살릴지 말지는 사실 결정해봐야 할 이야기인 것 같고요. 추가적으로 정책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결정이 될지 일단 폐쇄가 되면 사실은 은행 인출이 안 되니까 은행으로서는 사실 사망 선고에 가까운데 그렇지만 정책금융이 도와준다고 하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고 이게 매각될 수도 있는 것이라 아직 시나리오는 확정이 안 됐다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해가 되네요. 그러니까 파산에 가까운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폐쇄 조치를 내린 거지만 여기에다가 정부의 공적 자금 넣어서 살릴지 말지는 또 그다음 문제다, 그런 말씀. 실리콘밸리뱅크, SVB 얘기로 좀 돌아와 보겠습니다. 5천 개 미국 은행 가운데 16번째 그러면 이게 어느 정도 규모의, 어느 정도 크기의 은행이에요?
     
    ◆ 이정환> 자산 규모로 276조라고 하면 사실 안 와 닿는 말씀이긴 한데 은행 자체가, 미국에 은행 자체가 굉장히 많고 이 순위 자체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흔히 말하는 은행이 미국의 뱅크런의 역사란, 흔히 은행 파산의 역사라는 게 1900년대부터 계속 있는 일인데 역사상 규모로 봤을 때 두 번째라고 평가를 할 정도로 굉장히 큰 규모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이게 중요한 포인트로 지적이 되는 것은 미국 내 IT 기업 혹은 벤처 캐피탈 이런 여러 기업들이 이 은행의 주요 고객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미국 내 예를 들어서 기술 헬스케어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죠. 벤처기업들의 44%가 이 은행의 고객이다. 예를 들어서 스포티파이, 흔히 말해 음원 스트리밍 하는 데로 굉장히 유명하죠.
     
    ◇ 김현정> 스포티파이 유명하죠.
     
    ◆ 이정환> 유명하죠. 한국 분들도 굉장히 많이 쓰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흔히 말하는 로블록스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 김현정>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 이정환> 로블록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로블록스 역시 이 은행의 고객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말은 굉장히 큰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사실은 이러한 실리콘밸리뱅크 은행의 고객이었고 굉장히 많은 예치금을 맡기고 있어서 이게 은행이 흔히 말해서 파산했을 때 이 예치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리스크가 굉장히 커져 있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 뉴욕주 금융당국, 시그니처 은행 폐쇄…SVB 붕괴여파. 연합뉴스미 뉴욕주 금융당국, 시그니처 은행 폐쇄…SVB 붕괴여파. 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SVB 실리콘밸리뱅크의 특징을 잡자면 스타트업 흔히들 벤처기업, 벤처기업 그러잖아요. 스타트업 기업들 벤처 기업들이 주 고객이었다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40년 역사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 16위 정도 하는 큰 은행이 어떻게 44시간 만에 이렇게 폐쇄가 됐습니까? 왜 이렇게 된 거예요.
     
    ◆ 이정환> 사실은 제가 아까 뱅크런을 너무 짧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것들은 일반적으로 뱅크런이라는 현상이 발생하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뱅크런이라는 것은 은행이 예금을 못 돌려줄 거라는 기대가 생기면 이 예금자들이 결국 어떻게 반응하느냐. 줄을 서면서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돈을 빠르게 인출하려고 하거든요. 빠르게 인출한 돈은 자기 돈이지만 은행에 있는 돈은 나중에 보면 손해가 크게 날 수 있는 돈들이기 때문에 줄을 서면서 돈을 빼게 됩니다. 이런 현상들이 사실은 100년 전부터 이미 나오고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처음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실리콘밸리뱅크 은행이 예전에 샀던 채권을 굉장히 손해를 많이 보고 팔았다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거든요. 손해를 보고 팔 만큼 은행의 유동성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자마자 사실 사람들이 의구심이 드는 거죠. 이렇게 큰 은행이 18% 손해가 났는데 그때 흔히 말하는 미국 국채를 팔면서 18% 정도 손해가 봤는데 이렇게 18% 손해를 볼 정도로 돈이 부족한 게 아니냐. 그러면 내 예금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요. 이러자마자 사실 인출이 시작되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금 인출이 시작되었고 그다음에 흔히 말해서 증자라는 것을 했는데 증자가 실패를 했습니다. 이게 자본 건전성이 굉장히 안 좋구나라는 이런 뉴스가 퍼지자마자 너도 나도 빼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악순환이네요. 말하자면 이 은행이 코로나 때문에 돈이 엄청 들어왔잖아요. 엄청 들어왔으니까 이거 가지고 국채, 채권에다 많이 투자를 해놨는데 채권 가격이 막 하락을 하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러고 있는데 18%까지 채권 손해가 나고 손해나니까 또 예금자들은 아이고 불안하니까 내 돈 내놓으시오 이렇게 되고 그러면 그 돈 또 주기 위해서 채권을 더 팔아야 되고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제고 그렇게 되면 또 예금주들이 와서 돈 내놓으시오 하는 사람은 더 늘어나고 이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이 폐쇄까지 간 거군요.
     
    ◆ 이정환> 그래서 일반적으로 뱅크런이 나면 은행이 쉽게 망한다라고 하고는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온라인 매체죠. 예전에는 그렇게까지 사실 2008년 금융위기만 해도 미국은 온라인 서비스가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서 뱅크런 같은 데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다 인터넷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고 그다음에 휴대전화 같은 것으로 돈을 빨리 뺄 수가 있어서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리스크가 왔다라고는 아마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장 먼저 우려되는 여파는 이게 미국 서부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은행이다 보니 아니, 미국에 그럼 실리콘 밸리 어떻게 되는 거야 거기 스타트업 기업들 어떻게 되는 거야 나아가서 미국 경제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렇게 걱정이 돼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환> 사실 하나하나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사실 방금 지금 보도가 나오기는 했는데 보도가 100% 속보가 정확하게 확인이 돼야 뉴스를 하실 수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미국이 흔히 말해서 정부에서 실리콘밸리뱅크 은행을 살리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살리겠다고 하면 예금을 다 보호한다는 이야기, 예금을 정부의 정책자금을 통해서라도 모두 다 보호하겠다는 이야기고요. 아까 왜 이런 일들이 나오게 됐냐 그러면 아무래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여기에 예치금을 많이 넣어놓습니다. 예치금이라는 것은 그냥 예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 김현정> 예금 많이 해놨어요. 거기다.
     
    ◆ 이정환> 예금은 굉장히 많이 해놨는데 예금이 어떤 데 쓰이냐면 보통 예금은 단기적으로 돈을 넣고 뺄 때 하는 데 쓰는 건데 결국은 흔히 말해서 임금을 줄 때 많이 씁니다. 미국은 임금이 또 2주마다 한 번씩 줘야 하는데 2주마다 한 번씩 줄 때마다 만약 이런 벤처기업들이 돈을 못 빼게 된다고 그러면 또 파산 위험이 올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임금을 못 주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파산 위험을 줄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건실한 기업들이 흔히 말해서 부도가 갈 가능성이 있다라는 리스크를 생각을 하고 아마 이런 의견들이 정확하게 나오는지 방금 속보라 저도 정확하게 체크한 건 아닌데 이 미국에서 정부에서 살려주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여기서 잠깐만요, 잠깐만요. 제가 속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갈게요.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뱅크, SVB에 예금 넣어놓은 사람들 그 예금 전액 보증하겠다. 전액 빼 갈 수 있도록 정부가 보전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교수님, 그렇죠?
     
    ◆ 이정환> 맞습니다. 이게 10분 전에 확인이 돼가지고 보통 뉴스들이 쭉 길게 나와야 되는데 저도 단신만 확인을 해서 맞아요. 이거 배경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해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미국은 임금 지불이 2주마다 한 번이 되기 때문에 압박이 있죠. 압박이 있고 이것을 예금으로 흔히 말한 예치금을 지급을 못 하게 되면 파산 위기로 갈 수밖에 없는데 로블록스 같은 어떻게 보면 미래에 흔히 말하는 게임을, 게임 업체를 적극적으로 이끌 거라는 기업이 이런 것을 파산하게 된다면 사실 미국 국가 경제 자체로서도 굉장히 큰 손해거든요. 그래서 어제까지는 구해주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이었는데 오늘 입장이 바뀌었다고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아마 제 생각에는 이거는 전혀 흔히 말한 뉴스에서 나온 소식은 아니고 시그니처 은행이라든지 여러 은행들을 조사해 보면서 생각보다 뱅크런이 일어날 확률이 다른 기업도 있다라고 아마 인식을 하고 다른 은행들은 좀 있다고 인식을 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부 지금 가장 큰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에서 사실은 흔히 말하는 정책자금을 조달하면서 구해주는 게 낫지 않느냐라는 이런 평가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 한 번 사태가 터지면 금융 감독 당국에는 전수조사나 혹은 특정 기업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거든요. 보고 자료를 내라고 며칠 안에 보고자료를 내라고 하고 건전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보통 하는 게 일반적인 프로시저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결과를 보고 생각보다 위험이 크다라고 생각을 해서 아마 이러한 정책들이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만 해도 이거 정부에서 예금 보호 안 해 주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안 해주면 이게 줄줄이 파산, 그러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어떻게 되는 거야? 이런 걱정들을 했는데 10분 전에 속보로 미국이 그 예금들 다 보증해주겠다. 다 우리 정부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가 됐다는 얘기예요.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금융시장 우리 금융시장 일단 급한 불은 끈 겁니까?
     
    ◆ 이정환> 일단 급한 불은 껐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어떻게 보자고 그러면 지금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빠르게 올리면서 그러니까 사실은 1월에는 기준금리 내려갈 거라고 다들 예측을 했는데 생각보다 기준금리를 내릴 수가 없는 상황들이 벌어졌죠. 왜냐하면 소비자물가지수라든지 생산자 물가지수, 그리고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 떨어지고 있어서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인플레이션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어서 금리가 계속 인상될 거라는 어떻게 보면 1월의 기대와 2월의 기대가 달라진 상황들이 발생을 했는데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시장이라든지 금융시장이 굉장히 모든 뉴스에 민감해집니다. 흔히 말하는 불확실성의 효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은행 파산들이 계속되면 사실 사람들이 공포 심리에 휩싸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투자심리가 굉장히 위축되죠. 주가 하락이라든지 채권시장, 환율시장 같은 여러 군데에서 상당히 많은 우려가 지금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보자면 미국이 흔히 말하는 구제금융을 해주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일부 안정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오늘 아침 블랙 먼데이 될 거다, 주식시장 문 열면 이게 큰일 났다 하던 분들한테 급한 불은 껐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은행들이 줄줄이 나오면 그럼 거기도 다 미국이 구제금융 해줄 거냐, 이거 하나 제가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예금은 다 구제금융으로 구제해주겠다고 미국이 밝혔지만 SVB에 투자한 주식이라든지 채권이라든지 이런 것까지 구제해 주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우리 국민연금이 이 SVB 주식, 실리콘밸리뱅크 주식을 300억 원어치인가를 갖고 있다면서요. 두 가지 질문 괜찮겠습니까?
     
    ◆ 이정환> 사실은 일단은 우려가 있는 것은 지금 어떻게 보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흔히 말하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자금이 굉장히, 자금 유입이 굉장히 줄었다라고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아무래도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인 벤처기업의 수익성은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아무래도 돈을 많이 오랫동안 투자를 해야 하는데 고금리로 오래 투자하려고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도 사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 벤처기업들이 많이 벤처기업들 쪽으로 흘러가는 자금의 흐름이 많이 줄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예금을 많이 해줘야 은행이 잘 굴러가는데 예금을 해 줄 수 있는 어떤 기업들이 자금 유입이 없다 보니까 그리고 자금 유입이 없으면 임금 주기 위해서 현금 인출 자꾸 하다 보니까 실리콘밸리 뱅크 은행 같은 SVB 은행이 결국은 뱅크런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정리하자면 국민연금이 SVB 주식 갖고 있는 거 이거는 좀 떨어져도 방법은 없다. 그 말씀이시고 떨어질 가능성도 생각은 해야 된다, 그 말씀이시죠?
     
    ◆ 이정환> 간단히 국민연금 쪽으로 한다고 그러면 사실은 국민연금 지금 상황에서 SVB은행이 살아야지 말지가 결정이 돼야 될 거고요. 예금만 돌려주고 끝나겠다. 아니면 다른 데 인수합병시키겠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 일단 예금만 보호하겠다고 하니까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조금 정해져야 할 것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가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죠.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실제 예금이 이런 예금이 많이 줄어드는 은행에 대해서는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서 결국은 국민연금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만약 예금을 했더라 그러면 보호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주식이나 이런 것들은 사실 보호를 받을 수가 없는 것이라 주식은 투자의 목적으로 쓴 것이고 투자가치가 하락한 것은 사실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좋은 시나리오로 가면 이 은행이 다른 데로 인수합병이 되면서 적절한 주식 가격을 받고 어떻게 보면 팔 수 있는 혹은 다른 지분으로 바꿀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생기면 좋을 텐데 아직까지 그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다른 은행들이 줄줄이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 그때도 미국이 구제금융 해줄 것인가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정환> 사실 우려가 나오는 은행들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벤처기업들이 어려우니까 벤처기업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들이 하나가 문제가 되고요. 미국의 부동산이 요새 안 좋죠. 물론 렌트라고 하는 임대료는 올라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금리 여파 때문에 하락을 하고 있어서 부동산 자산을 많이 가진 은행들이 위험한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지금 한 이렇게 큰 은행들이 무너지게 되면 사실 제대로 평가를 한번 해 볼 거고 자산 건전성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루어지게 되면서 은행들의 위험성에 대한 고려들이 좀 바뀌었거든요. 사실 소비자들은 이때까지 다 안전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하나은행 같은 것들이 무너지게 된다고 그러면 내 은행 그리고 내가 내 친구가 투자한 은행, 이런 데들이 괜찮은지 않은지 파악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렇게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일부 또 뱅크런이 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아마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지금 하나를 구제해 주면 사실 다른 은행을 구제 안 해 주는 것도 사실 조금 논란이 되기는 합니다.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은행들이 신청하고 안 하고 보통은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 때 은행들이 신청을 해서 구제금융을 받고 몇 년 뒤에 구제금융 받은 걸 돌려주고 이런 방식으로 하기는 했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런 신청 받은 프로세스를 받기는 하지만 신청 프로세스가 정해지면 받는 기관들에 대해서는 보통 해 주거든요. 심사가 나게 되면. 이렇게 허가가 난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통 구제금융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졌던 경험이 있으니까 아마 지금도 부동산이라든지 이런 벤처캐피탈 혹은 벤처기업의 예금이 중요한 은행들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이 정확하게는 안 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파악이 되게 되고 특정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구제금융을 신청 받게 된다고 그러면 그 구제금융을 신청 받는 그룹들은 아마 구제금융을 받고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설명 좀 들어봤습니다. 이게 불안한 마음에 뱅크런이 일어나느냐 안 일어나느냐 이게 핵심일 것 같네요. 다른 은행의 예금자들이 불안하네, 일단 돈 빼고 볼까 이게 줄줄이 일어나게 되면 그때가 제일 걱정이네요.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정환>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양대학교 금융경제학부 이정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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