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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약점이 없다" MVP 김단비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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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은 약점이 없다" MVP 김단비가 있으니까

    우리은행, WKBL 4강 1차전서 신한은행에 14점 차 승리
    정규리그 MVP 김단비, 23득점 15리바운드 3블록슛 활약

    11일 오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신한은행과 1차전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는 우리은행 김단비. WKBL11일 오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신한은행과 1차전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는 우리은행 김단비. WKBL
    "경기수가 많은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전이고 친정팀과 해야하니 부담을 갖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제는 연차가 높아졌고 우리 팀에서도 최고참에 속하는 선수니까 극복할 것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압도적인 여자프로농구 우승후보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기대감만큼 걱정도 많다. 그가 승부에 임하는 자세다. 아주 작은 변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꼼꼼한 지도자다.

    김단비를 향한 위성우 감독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단비는 11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23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65-51 승리를 이끌었다.

    MVP다운 활약이었다.

    김단비는 지난주 막을 내린 정규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프로 데뷔 16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를 받았다.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 17.2득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단비는 오랜만에 우승권 전력의 팀에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섰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소속이었던 2012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12년은 위성우와 전주원이 신한은행 코칭스태프를 떠나 우리은행의 감독과 코치로 각각 부임한 해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는 2013년부터 시작됐다.

    정규리그 MVP 등극으로 마침내 소원을 이룬 김단비는 이제 11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김단비와 우리은행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김단비는 이날 전반에만 더블더블(17점-11리바운드)를 달성했을 정도로 코트 위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였다.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 신한은행에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단비와 김정은의 활약으로 흐름을 잡았다. 이경은의 분전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10점 차 이상 벌어졌던 점수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지만 우리은행은 끝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7-30으로 마쳤고 김단비의 지배력은 3쿼터에 더욱 빛을 발했다. 김단비는 김정은의 3점슛 2개를 어시스트 했고 본인도 야투 1개를 성공했다. 팀의 연속 8득점에 모두 관여했고 점수차는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단비는 48-35로 앞선 3쿼터 막판 두 차례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해내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 WKBL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 WKBL
    후반 들어 자신의 야투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동료들의 플레이를 잘 살렸고 중요한 흐름에서 수비를 비롯한 득점 외 방법으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단비는 코트에서 가장 강한 1대1 공격옵션이었다.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절묘한 도움수비와 위치 선정으로 신한은행의 주득점원 김소니아의 슛을 블록한 장면은 백미였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반격에 주춤하며 4쿼터 막판 8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미리 확보해놓은 점수차가 워낙 컸다. 4쿼터 막판에 터진 박지현과 나윤정의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지금 우리은행은 약점이 없는 팀"이라며 흐름을 잡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단비는 상대에게 작은 빈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단기전, 친정팀과 승부에 따른 부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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