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푸틴 업어치기' 벽화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연합뉴스한 소년이 유도 유단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업어치기로 내리 꽂는 우표가 우크라이나에서 발행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승전 의지를 고취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 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푸틴 업어치기' 벽화를 기념 우표로 발행했다.
우표에는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닮은 커다란 덩치의 남자를 유도에서 업어치기를 하듯이 바닥에 패대기치는 벽화의 모습이 그대로 실렸다. 우표 왼쪽 아래 편에는 '푸틴 꺼져라'는 의미의 우크라이나어 약자가 새겨졌다.
연합뉴스'푸틴 업어치기' 우표가 나오자 키이우의 중앙 우체국에는 우표를 사러 온 시민들이 몰려들 줄을 서기도 했다.
'푸틴 업어치기' 벽화는 뱅크시가 수도 키이우 북서쪽 보로디안캬 마을 벽에 그렸다. 브로디안캬는 지난해 러시아 침공 직후 폭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곳이다. 특히 러시아에 의해 몇 주간 점령되기도 했는데 러시아군이 이때 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한 바 있다.
뱅크시는 보로디안카에 '푸틴 업어치기' 벽화 외에도 물구나무 선 채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선수를 그려놓았고 수도 키이우와 외곽도시 곳곳에 벽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