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교육청 제공최근 국내의 한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이용해 제출한 과제를 0점 처리한 일이 알려지면서 교육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시스템 '아이톡톡'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은 더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일 간부회의에서 '챗GPT' 과제 0점 처리 사례를 언급하며 "철학이 바탕되지 않은 도구는 비교육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은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어떻게 잘 상호작용하면서, 어떻게 잘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협업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는 좋은 도구가 만들어져도 그것이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만 활용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특히 '아이톡톡'이라는 인공지능 도구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용하고 있는 경남교육의 경우 자칫하면 심각한 심각한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므로, 올바른 철학을 기반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함께 하면서 제대로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