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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강등, 다 제 탓 같았어요" 수문장 김영광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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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강등, 다 제 탓 같았어요" 수문장 김영광의 '고백'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성남FC 골키퍼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의 골키퍼 김영광(40)이 팀의 승격을 위해 독을 품었다.
       
    김영광은 2일 오후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저희가 2부 리그로 강등된 게 다 제 탓 같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적하지 않은 이유가 됐다.
       
    2022시즌 성남은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바로 강등됐다. 한때 '레알 성남'으로 불리며 K리그1을 호령했던 성남에겐 큰 상처였다.
       
    2020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은 김영광도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김영광은 리그 32경기에 나서 58골을 내줬다.

    성남에서 뛴 3시즌 중 가장 많은 실점이다. 또 2019시즌 서울 이랜드(K리그2) 시절 64실점한 김영광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시즌 종료 후 김영광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팬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영광은 답을 하지 못했다. 김영광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골키퍼다 보니, 골을 먹다 보니,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영광은 "다시 도전해서 팀을 K리그1으로 올렸으면 좋겠다"면서 "(승격 후) 훌훌 털고, 후배들에게 뭔가 좋은 거 만들어 주고, 웃으면서 떠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에 잔류한 이유다.
       
    신임 이기형 감독과 함께 성남은 혹독한 동계 훈련을 소화 중이다. 노장 골키퍼 김영광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선수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한 이 감독은 성남의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김영광은 "가장 혹독한 감독님"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평상시는 너무 좋은데 운동장에 가면 진짜 너무 힘들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김영광은 "선수들이 지금 힘든 것에 불평, 불만할 수 있지만 그게 다 자기 것이 된다"며 "나중에 그걸 다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동계 훈련이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광은 "골을 먹는 게 지금도 제일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먹더라도 상대가 잘 찼을 때 먹는 느낌이랑 내 부족함으로 먹는 느낌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부족함으로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불혹의 골키퍼 김영광이 과욘 팀을 1부 리그로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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