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정 기자대구 북구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최근 북구는 갈등 해결을 위해 사원과 인접한 일부 주택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26일 이슬람 사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부지 매입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북구는 또 사원이 건립되더라도 치안을 강화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원 반대 주민들은 사실상 갈등 봉합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주택 매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원 건립 반대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아울러 사원 건축주를 설득해 건립지를 이전하는 방안은 실현이 더 요원해졌다.
북구는 지난해 한 차례 대체 부지를 제안한 데 이어 최근 사원 건축주에게 이전 가능 부지 2개소를 제안했다.
하지만 무슬림 측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고도 갈등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구는 "비대위 주민 및 무슬림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며 상호간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원 건축 공사는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