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공160년간 도자기를 구워 낸 '문경 망댕이 사기요'가 국가민속문화재 목록에 오르게 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문경 망댕이 사기요'를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160년전인 1863년 처음 지은 우리나라 전통 칸가마이다.
망댕이는 밑이 좁은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를 말하며, 칸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봉우리 모양의 가마를 말한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망댕이를 이용해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우리나라 유일의 가마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특히 가마의 축조자부터 시작해 8대에 걸쳐 가계 후손들이 도예가문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가마 뿐만 아니라 도자기를 만드는 흙의 앙금을 가라앉히기 위해 땅에 파놓은 구덩이인 땅두멍과 진흙을 담는 데 쓰는 통인 괭,곡식을 찧는 연자방아,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각종 부속시설도 모두 국가민속문화재에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