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감독 부재 악재? 전화위복!' 1·2위 격침한 우리카드의 괴력



배구

    '감독 부재 악재? 전화위복!' 1·2위 격침한 우리카드의 괴력

    우리카드 나경복(10번)이 19일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우리카드 나경복(10번)이 19일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현대캐피탈의 시즌 4차전이 열린 19일 서울 장충체육관. 이날 두 팀 사령탑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코로나19로 자리를 부득이하게 비웠다. 지난 14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도 벤치는 김재헌 수석 코치가 지켰다.

    그럼에도 경기 전 김 코치는 팀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14일 1위 대항항공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기세가 남아 있다는 것. 김 코치는 "감독님이 부재한 상황이었지만 해보자는 분위기는 있었다"면서 "훈련에서 만들어진 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그대로 나왔고 이 좋은 분위기에서 1위를 잡아 자신감 생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이날 오전 장인상에도 경기에 나섰다. 고(故) 조현수 옹이 이날 오전 별세해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구단 관계자는 "최 감독이 경기 후 빈소로 달려갈 것"이라면서 "그래도 서울 경기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상황만 보면 현대캐피탈의 우위가 예상됐다. 최 감독은 상대 우리카드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선수들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당부했다. 최 감독은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지만 너희들은 선수기 때문에 프로답게 운동에만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우리카드는 감독과 선수들의 잇딴 코로나19 악재를 전화위복으로 만들었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둔 우리카드를 1세트부터 압도했다. 허수봉과 최민호가 각각 3개와 2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이 31.58%에 그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71.43%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14 대 6에서 전광인이 2단 스파이크 자세에서 절묘하게 토스를 하자 허수봉이 노 블로킹 상황에서 공격을 터뜨린 게 압권이었다. 25 대 14, 현대캐피탈의 기선 제압.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아가메즈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7 대 13으로 앞섰고, 나경복도 강타와 서브 에이스까지 22 대 17 리드를 이끌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 저조했던 공격 성공률을 62.5%로 끌어올린 우리카드가 25 대 20으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대접전 끝에 따낸 게 컸다. 우리카드는 듀스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에 이어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6 대 24로 3세트를 따냈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전의를 잃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우리카드가 3 대 1(14-25 25-20 26-24 25-16)로 이기며 3위 OK금융그룹(승점 36)을 승점 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 25점, 나경복이 14점, 송희채가 1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3에 머물러 대한항공(승점 53)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허수봉이 팀 최다 21점, 오레올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