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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반영 못하는 中통계…방역 완화했는데 감염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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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현실 반영 못하는 中통계…방역 완화했는데 감염자가 줄었다?

    핵심요약

    핵산검사 강제하지 않으면서 모집단 줄어
    숨겨진 감염자 많아…내년 1~2월에 1차 절정기
    중국인들 각자도생…진단키트 감기약 사재기
    위드코로나 미룬 대가 치르는 중

    봉쇄 풀리기 전의 베이징 아파트 단지 봉쇄 모습. 철판을 둘러 봉쇄했다. 안성용 기자봉쇄 풀리기 전의 베이징 아파트 단지 봉쇄 모습. 철판을 둘러 봉쇄했다. 안성용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대폭 완화해 실질적으로 위드코로나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감염자 숫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방역을 완화하면 감염자가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매일 발표하는 통계를 보면 중국 본토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4만52명으로 정점을 찍은데 이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1만6592명으로 줄었다. 불과 열흘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전체 감염자 감소 추이. 11월 27일(검정 박스) 정점을 찍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줄었다. 바이두 캡처중국 전체 감염자 감소 추이. 11월 27일(검정 박스) 정점을 찍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줄었다. 바이두 캡처
    방역 규제가 제일 먼저 풀린 광저우도 지난달 17일 1만여 명에 이르던 감염자가 8일에는 2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베이징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달 30일 하루 감염자가 5천명을 넘어섰지만 8일에는 2천6백 명 대로 내려왔다.
     
    왼쪽부터 광저우, 베이징 감염자 추이. 바이두 캡처왼쪽부터 광저우, 베이징 감염자 추이. 바이두 캡처
    하지만 당국에서 발표하는 감염자 숫자는 많은 감염자가 누락된 결과다. 예전처럼 핵산 검사를 강제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집밖 활동이 거의 없는 노인들과 온라인 수업중인 학생 등이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도 집에서 일주일만 버티자는 분위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도 감염자 감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전문가들과 서방 언론 사이에서는 방역이 완화되면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내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1차 절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감염률이 0.13%에 불과한 상황에서 방역 완화가 감염자 폭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자가검사 키트, 감기약, 해열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에 줄 서 있다. 안성용 기자중국인들이 자가검사 키트, 감기약, 해열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에 줄 서 있다. 안성용 기자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직 관리였던 펑지안은 중국청년보에 1차 절정기를 벗어나기까지 중국 인구의 최대 60%가 감염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80%~90%의 중국인들이 감염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오미크론 변인이 병원성이 약하다 해도 노인층이나 중증환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 것은 분명한데 이를 중국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규제를 풀어버리면 15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위드코로나를 미룬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중국인들은 핵산검사 축소와 자가격리 허용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반기고 있지만 코로나 예방과 감염시 치료가 자기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자가검사 키트, 감기약, 해열제 등을 구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뉴스 매체인 이차이는 제3자 데이터를 인용해 12월 들어 가정용 진단키트의 일일 평균 판매량이 11월보다 40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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