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곰 사육 농장에서 곰 세 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됐다. 사육 농장 앞에서는 농장 주인인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9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7분쯤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몇 시간째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경찰들은 농장 주인 부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으로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농장 밖에 나온 반달가슴곰 두 마리, 농장 안에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신고자를 통해 주인 부부가 곰 3마리를 길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엽사 등과 함께 오후 11시 33분쯤 3마리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농장 주인 6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곰으로부터 습격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육 농장 주변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수한 울주군은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