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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년만에 코로나 대응 A급에서 B급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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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3년만에 코로나 대응 A급에서 B급으로 낮춘다

    핵심요약

    해외매체 잇따라 보도…이르면 7일 발표 가능성
    B급으로 낮추면 격리, 봉쇄 등의 근거 없어져
    현장에선 "변화가 빨리 일어나기를 바란다"
    방역 완화에도 불구 생산 차질 여전
    처벌 두려워한 각급 정부의 완화 눈치보기 때문

    로이터 통신 캡처로이터 통신 캡처
    방역 완화의 물꼬를 튼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등급을 최상위인 A급에서 한단계 아래인 B급으로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르면 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하면서 이날 이 같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날 중국이 코로나에 대한 전염병 대응 등급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에 코로나19에 대해 인간면역결핍증(HIV), 바이러스성 간염 및 H7N9 조류 독감을 포함하는 B급 전염병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발표문에서는 선 페스트(bubonic plague), 콜레라와 같은 A급 질병으로 관린해야 한다고 표현됐다.
     
    중국의 전염병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A급 질병이 발생하면 지방정부는 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봉쇄, 격리, 검역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응을 A급 전염병 수준에서 B급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악명 높은 봉쇄와 격리 같은 조치를 취할 근거가 사라진다.

    SCMP 캡처SCMP 캡처
    중국의 한 보건당국자는 SCMP에 "코로나19 원래 바이러스와 델타변종은 모두 치명적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이후로는 강력한 전염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사망률로 B급 감염병이 되었다"며 "강력한 통제는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A급 대응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이 질병을 카테고리 B로 취급해야 한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보건 당국자들 사이에 있다"며 "변화가 빨리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저우 의대 제1 인민병원 계열사 의사인 리이민도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한 사례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기존 질환이 있는 환자와 관련이 있다며 "우리가 이전에 만났던 환자들과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현실을 직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완화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30일 쑨춘란 부총리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지면서 중국이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각지에서는 방역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방역이 완화되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등급 하향도 검토되고 있지만 방역 완화가 느리게 진행되면서 생산 활동은 여전히 지장을 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됐던 광저우 섬유중심지 하이주구의 의류 공장은 노동자들이 모두 도망쳐 생산이 중단됐는데 이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현지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을 떠난 노동자들이 돌아오려면 내년 춘제가 지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캡처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 통신은 방역을 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각급 지방정부들이 봉쇄와 같은 제한을 유지하면서 공급망은 여전히 긴장상태라고 전했다.
     
    전염병이 발생해도 외부와 단절된 채 생산을 이어가는 폐쇄루프 시스템도 정저우 폭스콘 공장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부당한 처우 등에 대한 노동자 반발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긍급망의 어느 한 곳이 끊어질 경우에도 생산라인이 멈출 수밖에 없다.
     
    상하이 주재 독일 상공회의소장 막시밀리안 부텍은 블룸버그에 "공급망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지방 간 이동, 심지어 중국 도시 안팎으로의 여행에도 여전히 여러 테스트 요구 사항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도 기업정보업체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중국의 도로 화물 물동량 지수가 12.5% 하락한 전주에 비해서도 8.6% 떨어졌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중국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교통 통제가 물동량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방역 완화로 인해 더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를 달리고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방역완화로 감염자가 더 많이 발생하면 노동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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