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산단 부지 전경. 포항시 제공테슬라가 아시아에 전기차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 공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로 거론하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유치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갖는 등 테슬라 한국공장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는 연간 150만~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아시아 제2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며 한국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을 통해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립) 최우선 후보지의 하나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테슬라 공장 입지 조건으로 항만시설과 30~40만 평 이상의 부지 확보가 제시됐고 이 조건을 갖춘 광역자치단체들이 설명회에 참가했다.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충남 평택,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강원 삼척,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설명회에 참여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포항은 영일만항 물류 인프라와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안정적인 철판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 생태계와 포스텍 연구기반까지 구축돼 있어 테슬라 공장 입지조건으로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공장입지로 영일만배후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단 50여만평을 준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포스코 중심의 스틸 클러스터, 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클러스터, 포항·경주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 3대 핵심 축이 완성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