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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 D-4 차이잉원 고전 예상…中 이슈 안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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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대만 지방선거 D-4 차이잉원 고전 예상…中 이슈 안통했나

    핵심요약

    22개 지역 중 타이베이,타오위안 등 주요도시 관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열세 결과 나와
    타이베이에서는 장개석 증손자 vs 방역사령관 격전
    차이잉원 질 경우 2년 뒤 총통 선거에도 악영향

    '11·26 지방선거' 캠페인에 나선 차이잉원 총통. 연합뉴스'11·26 지방선거' 캠페인에 나선 차이잉원 총통. 연합뉴스
    2024년 초에 치러지는 총통 선거의 향배를 좌우할 대만 지방 선거가 26일 실시된다. 직할시·현급시·기초시 등의 단위에서 아홉 가지 공직자를 한 번에 선출해 구합일(九合一) 선거로 불리는 대만 지방선거에서 관심은 단연 22개 단체장이다.
     
    대만은 대체로 북부와 중부는 국민당 지지기반이 강했고 남부는 민진당이 석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런데 2018년에는 민진당이 아성인 가오슝에서도 국민당 한궈위 후보에게 패하는 등 참배한 끝에 차이잉원 총통이 당 총수 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2년 뒤에 치러진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홍콩 민주화시위에 힘입어 차이 총통과 민진당이 대승을 거두는 등 일진일퇴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미중 관계와 양안 관계 악화를 불러온 핵심축의 하나인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다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의 지방 선거 패배는 차이 총통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민진당 정권 연장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역대 지방선거를 통한 지방의회 의석 분포에서 국민당의 우세가 이어져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요소다. 민진당의 패배가 곧바로 차이 총통의 레임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진당(녹색)과 국민당(파란색)의 득표율. 대만중앙통신 캡처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진당(녹색)과 국민당(파란색)의 득표율. 대만중앙통신 캡처
    지난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현지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체 대만 인구의 70% 정도가 집중돼 있어 '직할시'로 불리는 타이베이, 타오위안 등 주요 6개 도시 시장선거 동향에서 국민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는 코로나 방역 사령관이었던 천시중 보건부 전 장관이 민진당 후보로, 장개석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완이 국민당 후보가 나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장의 우세가 예상된다. 천시중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현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황산산(전 부시장)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이후 민진당(초록색)과 국민당(파란색)의 총 지방의석 점유율. 대만중앙통신 캡처역대 지방선거 이후 민진당(초록색)과 국민당(파란색)의 총 지방의석 점유율. 대만중앙통신 캡처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 "항중보대(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지킨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18일 타이베이 시내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첫 선거에서 대만인들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결의를 세계에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에 맞서 장완완은 20일 골목 유세에서 "민진당은 선거 때마다 적을 찾고, 대립을 굳이 만들어낸다"며 민진당의 대만판 북풍 전략을 비난했다. 이달초 토론회에서는 대만이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되어야 한다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제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 반드시 중화민국(대만)의 존엄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인들의 정체성 변화 그래프.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정치대학 선거연구센터 제공대만인들의 정체성 변화 그래프.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정치대학 선거연구센터 제공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민진당은 대만의 독립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 국민당도 중국과 통일을 대놓고 얘기하지 못한다. 대만 사람들도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점점 옅어지고 대만인이라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현상 유지를 바라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두 당 간에 대륙 정책 등과 관련한 차이는 상당하고, 본토의 대응도 달라지기 때문에 양안관계와 미중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척도로써 나흘 앞으로 다가운 지방선거에서 대만인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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