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가 서울대 윤성로 교수팀의 논문을 '표절'로 확인하고 논문 철회를 공지했다. IEEE 홈페이지 캡처국내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윤성로 서울대 교수가 주요 저자로 참여했지만 발표 하루 만에 표절 논란이 일었던 논문이 결국 철회됐다.
세계적인 공학 학술단체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는 윤 교수팀의 연구 논문을 '표절'로 확인하고 최근 논문 철회를 공지했다.
IEEE는 공지에서 "전문가 위원회가 표절 의혹에 대해 검토한 결과 해당 논문이 적절한 인용없이 과거 발표된 논문에서 상당량을 복사했다(copied)"며 "이에 따라 해당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IEEE에 따르면 윤 교수팀의 논문은 지난해 발표된 한국의 논문과 중국의 논문을 주로 표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IEEE는 "이같은 위반에 따라 이 논문을 인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해당 논문의 저자들도 철회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 교수팀은 지난 6월 IEEE 등이 주최한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서 'E2V-SDE:신경망 확률적 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연속적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제1저자는 박사 과정의 김 모씨였으며 윤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공동저자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도 포함됐다.
발표 당시 이 논문은 우수 논문으로도 선정돼 김 씨가 구두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문 발표 하루 만에 유튜브를 통해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윤 교수와 김씨는 표절 의혹을 인정했고 IEEE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