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구입, 선택 가이드. 소비자원 제공시중에 판매되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제품별로 중량과 가격, 열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양정보 표시는 일부 업체만 하고 있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량과 영양성분, 가격, 안정성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BBQ, BHC, 처갓집양념치킨, 푸라닭, 호식이두마리치킨, 60계 등 10개며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 등 3가지 맛 제품들로 구성됐다.
그 결과 중량면에서는 제품간 최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매운맛 제품인 '쇼킹핫치킨'(네네치킨)이 1,234g인 반면 간장·마늘맛인 '교촌오리지날'(교촌치킨)은 625g으로 가장 적었다.
가격은 치즈맛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치킨)이 22,000원으로 16,000원인 간장·마늘맛의 '교촌오리지날'(교촌치킨)과 '간장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보다 6,000원이 비샀다.
영양성분에서도 각 제품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대상 치킨 전체 제품의 한마리 열량을 비롯해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의 평균적인 함량은 모두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했다. 당류 평균 함량만 1일 기준치의 58% 수준이었다.
열량의 경우 쇼킹핫치킨(네네치킨)이 3,103㎉로 가장 높았고 간장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이 1,767㎉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쇼킹핫치킨의 열량은 19~29세 여성 기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 2,000 kcal의 155%수준이었다.
나트륨 평균 함량은 평균 3,169㎎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의 158% 수준인 가운데 쇼킹핫치킨(네네치킨)이 1일 기준치의 241%인 4,828㎎으로 가장 높았다. 시험대상 24개 중 23개 제품이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평균 콜레스테롤 함량은 669㎎으로 1일 기준치(300㎎)의 223%였으며 24개 모든 제품이 포함됐다. 함량이 가장 적은 소이갈릭스(BBQ, 541㎎)도 1일 기준치의 180% 수준이었으며 가장 많은 치즈바사삭(굽네치킨, 909㎎)은 303%에 달했다.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23g으로 1일 기준치(15g)의 1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킨 반 마리 섭취 시, 열량은 1일 필요 추정량의 53%에 달하며 나트륨과 당류, 포화지방은 각각 1일 기준치의 79%, 29%, 77%에, 콜레스테롤은 112%에 해당된다.
여기에 콜라 1캔과 같이 먹을 때의 당류 섭취량은 1일 기준치의 52%, 맥주 1잔과 함께 먹는 경우 열량은 1,290㎉로 1일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헀다.
이 수치는 치킨 1회 섭취 시 반 마리를 먹는다는 응답률이 49%로 가장 높게 나온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됐다.
이같이 치킨에 나트륨과 포화지방 등이 다량 함유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지만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한 업체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곳에 불과했다.
치킨의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홍준배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에 튀기는 방식으로 조리된 치킨은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가급적 양념을 덜어내고 섭취하고 1회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