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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럭비대회서 튼 노래에 홍콩 발칵…'글로리 투 홍콩'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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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인천 럭비대회서 튼 노래에 홍콩 발칵…'글로리 투 홍콩' 뭐길래?

    핵심요약

    홍콩팀 위한 연주때 홍콩 반정부 시위대 틀어
    홍콩 사정 모르는 스탭에 의한 어이없는 실수
    베이징 눈치 봐야하는 홍콩 정계 등은 발칵 뒤집혀
    홍콩 국가법, 보안법 위반 여부 등 조사

    명보 캡처명보 캡처
    지난 13일 한국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남자부 한국-홍콩 결승전 직전에 양국 국가가 울렸다.
     
    그런데 한국 국가는 당연히 애국가였지만 홍콩 팀을 위해서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대신에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졌다.
     
    문제는 '글로리 투 홍콩'이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라는 점이다. 홍콩 팀은 주최 측에 알렸고 아시아 럭비연맹과 한국 럭비협회는 사과하고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의용군 행진곡을 다시 틀었다.
     
    이번 일은 참가국이 제출한 국가 파일을 받기 전에 담당 스태프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해 다운받은 뒤 사용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다. 별도의 홍콩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홍콩 애국가'를 검색하자 뜬 '글로리 투 홍콩'을 튼 것이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난리가 났다. 정확하게는 홍콩 전체가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의 눈에 들어야 하는 홍콩 정계와 사법당국이 베이징 보란 듯이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14일 밤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에릭 찬 정무부총리가 한국 총영사를 만나 강하게 항의했으며, 해당 사건을 살펴보고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럭비연맹은 이미 사과를 했지만, 국가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홍콩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중파 입법 의원인 리지싱 신민주당 의원도 주 홍콩 대한민국 영사관을 찾아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홍콩 언론 명보는 친중 기득권 세력들은 누군가가 국제 행사를 이용해 '홍콩 독립'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안보처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프닝에 대한 조사는 조직범죄 단체인 삼합회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맡게 됐는데 해당 부서는 국가조례나 보안법 등 기타 홍콩 법률을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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