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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미-한일 이어 한미일까지…'북핵공조'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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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한미-한일 이어 한미일까지…'북핵공조' 한 목소리

    • 2022-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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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정상과 연쇄회담을 진행하며 북핵 위협 공조를 논의했다. 우리 대통령이 하루에 미국, 일본과 양자, 3자 정상회담을 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인 2016년 3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에서 연쇄회담을 열고 한 자리에 모였다.

    세 정상은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정보공유도 논의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역시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지금까지 5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사했다"며 "그 중 한 발은 동쪽 북방한계선을 넘어 우리 관할 수역에 착탄했고 이는 분단 후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매우 깊은 슬픔 빠져있는 시기에 이런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 파트너십(삼각협력)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이)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의한 전례 없는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도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담긴 세 나라의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세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공약 확인, 북한 미사일에 관한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 의향 표명, 3국 간 경제안보대화체 신설 등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태 수역에서의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경제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내용이 총망라됐다.

    특히 세 정상은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 등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선언했다. 한미일 연대를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한미일이 특정 사안이 아닌 현안 전반을 담은 '포괄적 성격'의 성명을 채택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일, 한미와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연달아 개최되면서 세 나라가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이행할 때 한국 기업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한미 간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하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길어진 50분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시다 총리와 45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약식회담을 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해 외교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했다. 강제징용 이슈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상황에 근거해 조기 해결을 꾀한다는 방침에 일치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 등 연이어 숨가쁜 외교 '수퍼 선데이'를 보낸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G20 정상회의에선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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