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17 대표팀 김은정 감독(왼쪽). 대한축구협회 여자 축구 대표팀 김은정(42) 코치가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각급 축구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은 지난 8월까지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황인선 감독에 이어 김 감독이 두 번째다"며 감독 선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현대고,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03년부터 20년째 여자 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경남 함안의 함성중과 대산고 감독 등을 거쳐, 여자 16세 이하(U-16), 19세 이하(U-19) 대표팀 코치를 맡은 바 있다.
2013년부터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2015년과 2019년 여자 월드컵에서 윤덕여 감독을 도왔다. 김 감독은 오는 12일과 15일 열리는 A대표팀의 뉴질랜드 원정 경기까지만 대표팀 코치로 역할을 수행한다.
여자 U-17 대표팀은 코로나19로 최근 2년간 모든 국제 대회가 취소돼 그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2023년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 중인 U-17 대표팀은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한다.
김 감독은 협회를 통해 "여자 U-17 대표팀은 한국 축구 최초로 FIFA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2024년 U-17 아시안컵을 통과해 FIFA U-17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빠른 상황 판단, 빠른 연계, 스피드 있는 플레이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 선수들이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라는 것을 알기에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이 배출되도록 잘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