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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사회적 인식 변화없이 저출생 문제 해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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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평등 사회적 인식 변화없이 저출생 문제 해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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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저출산극복제주>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2020년 9월 개소…양성평등 관련 교육지원기관
    양성평등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기획 전문강사 양성
    지역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 해마다 제작…양성평등교육 전문 강사 48명 활동
    "개인 성역할 고정관념 해마다 완화되지만 현장 조직문화 바뀌지 않아"
    "자녀 양육시 성역할 고정관념 심어주는 말 행동 삼가야"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고보숙 센터장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고보숙 센터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4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고보숙 센터장
     
    ◇박혜진> 제주CBS는 제주도와 함께 저출생의 문제를 인식하고 범도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방안과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주지역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의 고보숙 센터장 초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고보숙> 안녕하세요.

    ◇박혜진>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가 어떤 기관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고보숙>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양성평등 관련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실질적인 양성평등 가치를 제주사회에 실현하기 위한 제주지역의 양성평등 거점 기관이고요. 민관 협력의 중간지원조직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 기본 조례 제27조에 따라서 성평등 정책관의 성평등 정책 사업으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자리를 잡고 지난 2020년 9월1일 개소했습니다. 저희 센터가 가지는 미션은 실질적 양성평등가치 제주사회 실현입니다.

    ◇박혜진> 센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 하시나요.  

    ◆고보숙> 저희 센터는 성인지성, 체계성, 전문성, 안전성이라는 4개의 핵심 가치를 두고 첫째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관련 연구와 개발, 둘째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사업, 셋째 전문강사 양성과 역량 강화 지원 사업. 넷째 양성평등 교육 거버넌스 구축과 문화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교육 프로그램 관련 연구와 개발에는 양성평등 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와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 그리고 표준강의안 개발 등이 포함이 되고, 두 번째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사업에는 공공기관 종사자 성인지 역량 강화 사업, 대상별 맞춤형 성인지 역량강화 사업, 2030 청년세대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이 포함됩니다. 전문강사 양성과정과 역량강화 지원 안에는 전문강사 양성과정 교육과 전문강사 역량 강화 통합 지원 사업이 포함이 되고요. 문화 확산 쪽으로는 교육 거버넌스 구축 홍보 등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센터 사업 중 2030 청년세대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도 있던데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고보숙> 저희 센터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교육 사업 중 하나인데 대상별 맞춤형 교육 사업 안에 들어가고요. 말 그대로 2030 청년들 세대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으로 올해는 제주한라대학교와 제주관광대학교에서 교원 양성 과정 안에 2030 청년세대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한라대학교 같은 경우 유아교육과, 보건 교사 양성 과정의 간호학과, 실기교사 양성학과로 레저스포츠학과, 음악과가 포함이 되고요. 제주관광대학교는 유아교육과, 관광레저스포츠학과가 예비 교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교육 현장에서의 양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해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내용들은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해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 가정이나 학교 사회 속에서 성인지 감수성과 양성평등 의식 함양 교육, 학교 현장에서의 성인지 감수성과 양성평등 의식 향상을 위한 학생 지도 방법 및 교육, 성인지 관점을 바탕으로 한 수업과 생활지도를 고려해 학생과 보호자 상담 방법까지 포괄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본 교육은 매해 꾸준하게 이루어질 것 같고요. 대학 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이고 필요한 교육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만족도도 높은 편이고 최근 제주청년센터와 같이 2030 대상의 교육은 '당신은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의 작가인 조이한 선생님이 '미술과 젠더'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었고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제주청년학교 성인지 교육'미술과 젠더'.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제공제주청년학교 성인지 교육'미술과 젠더'.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제공
    ◇박혜진> 지역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는 어떤 콘텐츠를 말씀하시는 건지도 말씀해 주시죠.

    ◆고보숙>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콘텐츠도 다양하게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제주지역의 맞춤형 콘텐츠들이 없어서 지난해에 4종 12편의 콘텐츠를 제작했구요. 올해는 지역 맞춤형으로 제주의 특성들을 반영한 4종 8편을 제작중에 있는데 이러한 콘텐츠들을 활용해서 교육이 가능하도록 전문강사 역량강화 교육과 연계하고 그다음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 온 오프라인의 배포처 확대에 힘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내용들이 맞춤형이다보니 제주의 역사나 동화, 미술 작품을 소재로 해서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고요. 올해 같은 경우도 언론인 대상으로 성범죄 보도 체크리스트나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재 폭력 예방 콘텐츠, 성희롱 성폭력 고충처리 절차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까지 제주 지역 맞춤형에 맞게 제주 신화에서 보여지는 양성평등관련 신화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주 지역의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박혜진> 전문 강사들을 배출하는 데도 굉장히 힘을 많이 쓰고 계시잖아요. 제주 지역의 전문 강사들은 얼마나 되나요.

    ◆고보숙> 현재 제주도내에 위촉되었다고 할 수 있는 전문 강사는 113명 정도로 집계가 되는데요. 사실 이 인원은 폭력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와 중복되는 집계예요. 제주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양성평등 교육을 하면서 폭력 예방 통합 교육까지 다 할 수 있는 분이 대부분이셔서 중복 집계라는 말을 썼습니다.
     
    제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올해 10월 5일 기준으로 제주지역 활동 전문 강사가 48명 정도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 같은 경우는 지난해에도 전문강사 양성 과정에서 위촉된 강사분들이 있는데 올해도 한국 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협력을 해서 전문강사 과정을 운영을 했고요. 현재 1단계에서 4단계까지가 있는데 4단계 과정 마무리하고 최종 위촉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 과정 같은 경우는 지역의 인재를 성평등 교육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서 전문 역량을 함양시키는 게 목적이고 제주 지역의 생활 밀착형 성평등 실천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양성평등 교육 운영을 위해서 저희가 맡아서 양성평등 전문 강사들을 교육하고 양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강사 양성교육 현장.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제공전문강사 양성교육 현장.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제공
    ◇박혜진> 그렇군요. 제주 사회의 성평등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 될까 궁금한데 타 지역에 비해서도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어떤 상황인가요.

    ◆고보숙> 사실 제주사회 성평등 수준은 성평등 지수라고 해서 분야가 여러 개로 나뉘는데 경제활동, 교육.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 분야로 성평등 지수를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제주 지역 같은 경우는 타 시도에 비해서 가장 높은 순위 그러니까 1순위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은 경제활동과 복지 보건 분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안전 분야가 조금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안전 분야가 그렇다 보니까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안전에 대한 매뉴얼을 이화진 박사님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조만간 매뉴얼들이 나오면 안전 쪽에서도 성평등 지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혜진>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역할 고정관념 갖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이런 분들에게 센터장님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고보숙> 성역할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사실 성별에 따라서 바람직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과 태도를 구분해서 행동의 표출, 언어적 표현 이런 것들을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으로 구분을 하는 성 역할에 대한 신념을 말하는데요.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아이를 대할 때 성별에 따라서 다른 반응과 기대를 하게 돼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실은 성역할 고정관념이 형성되는 거거든요.
     
    성역할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일생을 거쳐서 계속 지속되고 사회 어디에서나 있기 때문에 성역할 고정관념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사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져야지 하고 가지시는 분들은 없다고 보여지고요.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 이런 것들이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문제인 듯합니다. 사실 이런 인식 전환을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결국 성별 고정관념이 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도 보여지는데 지금 저출생이 심각해진 상황이잖아요. 센터장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고보숙> 한국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지난 5년간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한데 실제 가정에서 돌봄 부담 비중은 여전히 여성들이 주로 부담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에요. 여가부가 지난해 21년 양성평등 실태 조사를 한 것을 보면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은 201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 보면 크게 완화되기는 했지만 가족의 생계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라는 동의 비율에 있어서는 16년 42.1%라면 21년 29.9%로 떨어진 상황이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주된 책임은 여성에 있다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동의 비율이 53.8%에 비해서 5년이 지난 현재는 17.4%로 현격하게 감소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평등 인식 정도는 세대별로 좀 차이가 나는데 사실 남성이 여성 밑에서 일하는 게 불편하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60대 이상 남성은 44.6%, 여성은 46.4%가 동의를 한 반면 20대인 남성은 9%, 여성은 4.4%만 동의를 해서 20대 젊은 세대는 그런 것이 불편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이고 남녀가 평등해졌다라고 생각해서 인식 자체는 2016년 21%였다면 현재는 34.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합니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평등의식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 현장이나 현장에서의 관행이나 조직 문화 등은 바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돌봄 시간은 남성이 0.77시간, 여성은 1.4시간으로 여전히 2배 정도 높았고요.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의 돌봄은 남성은 1.2시간, 여성은 3.7시간으로 그 차이가 더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보면 저출생의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생활비 같은 경우도 전적으로 주로 남편이 부담한다가 51.8%, 가사돌봄 같은 경우는 전적으로 아내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 68.9%라면 맞벌이 가구로 좁혀서 보더라도 현재도 여성이 가사와 돌봄을 대부분 부담한다라고 보여지는 결과들이 나오거든요. 사실 성평등에 대한 개별적인 인식 수준은 많이 높아졌지만 조직문화나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그걸 따라잡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요. 조직 문화 개선이나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생에 대한 문제는 아마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박혜진> 이 문제가 개선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센터장님 볼 때는 어떤 노력 필요하다고 보세요.

    ◆고보숙> 이런 노력은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부터 자녀 양육 시에 자녀들에게 어떤 고정관념, 성별,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말과 행동이 없는지 점검해보는 태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 아이들한테 '남자니까 울면 안 돼', '너는 남자니까 참아야지', 여자 아이한테는 '우리 공주님 여자가 얌전해야지' 이런 말들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말과 행동을 지양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고보숙> 사실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것들이 교육을 통해서 인식전환이 되고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양성평등교육센터에서도 많이 노력을 할 테니까 저희 양성평등교육센터의 사업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양성평등한 사회가 모두를 위한 사회라는 것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혜진> 앞으로도 제주 지역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주시길 바라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보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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