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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할 때 감정 억제를…" 덕아웃 웃고 울리는 '야생마'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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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구할 때 감정 억제를…" 덕아웃 웃고 울리는 '야생마'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의 세리머니.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의 세리머니.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에게는 '폭발력'이 있다. 타석에서 언제든지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파워를 갖췄고 외야수로 그라운드에 설 때에는 역동적인 장면을 종종 연출한다.

    푸이그는 2022시즌 KBO 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나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키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푸이그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평소보다 일찍 나와 경기 준비를 하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타격코치와 계속 대화하면서 상대 투수에 대한 공략법이나 본인의 대처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1차전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렸고 장타도 나왔다. 첫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원기 감독은 "다들 아시겠지만 타구 처리는 누구 못지 않다. 그런데 송구할 때 본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레이저빔' 송구로 유명했다. 어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가끔은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멀리 던지는 것보다 내야진에게 빠르게 공을 넘겨 후속 플레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열정적인 푸이그는 종종 이 과정을 생략한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에 그런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서 강조를 했고 본인도 의식하고 있다"며 "푸이그가 지명타자보다는 우익수로 수비를 해주는 게 팀 운영에 도움이 된다. 수비에 대해 본인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포구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멋'을 아는 푸이그는 종종 뜬공을 잡을 때 정석과는 거리가 먼 자세를 취한다.

    그럴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그럼 저는 우익수 쪽으로 가는 플라이 타구를 보지 않겠다. 어떻게 잡는지, 팔을 펴고 잡는지 접고 잡는지 보지 않겠다"고 답했고 또 한번 큰 웃음이 터졌다. 말은 그렇게 해도 타구 처리만큼은 잘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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