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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시작됐지만…베이징 시민들 "나와는 상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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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당대회 시작됐지만…베이징 시민들 "나와는 상관없는 일"

    핵심요약

    홍콩 명보 대회 당일 베이징 시내 분위기 전해
    5년전과 달리 대형스크린, 지하철TV에서 중계 안해
    대만 통일에 무력 포기 안한다는 발언 인상 깊어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기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10년만의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가 16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거의 없고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해제 여부에만 많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명보는 17일 당 대회 개막 당일 베이징 거리 풍경과 시민들의 반응을 보도하며 거리 분위기가 비교적 조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5년 전 19차 당대회와는 달리 상업지구의 대형 스크린과 지하철 TV 등에서 당 대회를 중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 씨 성을 가진 여성은 휴대 전화로 당 대회를 봤다며 무력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시 주석의 연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생전에 통일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평화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변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렇지만 전반적이고 국제적인 전략적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중국과 외국의 환경이 비교적 긴박한 상황에서 국가가 (그런 정책을) 견지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기꺼이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차분한 베이징 거리 풍경. 홍콩 명보 캡처차분한 베이징 거리 풍경. 홍콩 명보 캡처
    베이징에서 연기학과에 다니는 여학생은 전염병 때문에 학교는 폐쇄적으로 관리되고 외출할 때 신청을 해야만 하고 직장이 있어도 다닐 수가 없다며 하루 빨리 방역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연설에서 말한 중국식 현대화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현대화에 대한 기대도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업에 종사한다는 장 모 씨는 당 대회를 시청하거나 관련 뉴스를 보지 않았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내용이며 각종 불평등 정책은 기득권자의 이득일 뿐이라고 좀 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시기 중국이 농업에 의지해 공업 발전을 지원했다면서 "농민들은 공양미를 내놓았지만 지금은 연금이 없다"고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꼬집었다.
     
    당 대회 개막 사흘 전인 지난 13일 도심부에 '시진핑 파면' 현수막이 내걸린 이후 베이징의 경비 태세는 한층 강화됐다.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하이뎬구 북삼환로의 쓰통교에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인스타그램 캡처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하이뎬구 북삼환로의 쓰통교에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시내 지하철 입구와 교차로 등에 초소를 세우고 행인을 감시하는 등 경계수위가 높아졌고 고가도로에 현수막이 걸리지 않도록 주요 보행교에 일당 200위안(약 4만원)을 받는 경비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베이징 시는 코로나19 방역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집단 모임 자제령을 내렸고 당 대회에 참석한 대표단이 묵는 호텔 주변에 대한 일반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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