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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BIFF]프로듀서가 말하는 '아바타: 물의 길'의 모든 것



영화

    [27th BIFF]프로듀서가 말하는 '아바타: 물의 길'의 모든 것

    외화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 기자간담회

    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랜도 프로듀서. 부산국제영화제 제공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랜도 프로듀서. 부산국제영화제 제공​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아바타: 물의 길'이 부산을 찾은 가운데, 존 랜도 프로듀서는 13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편의 관전 포인트로 "경험의 완결성"을 들어 눈길을 끈다.
     
    '아바타'에 이어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까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존 랜도 프로듀서가 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의 특별한 점들을 이야기했다.
     
    지난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총 5편으로 예정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편에 이어 제작을 맡은 존 랜도 프로듀서가 개봉에 앞서 '아바타: 물의 길'에 관한 모든 것을 밝혔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바타: 물의 길', 경험의 완결성을 제공할 영화


    ▷ '아바타: 물의 길' 18분 짜리 영상을 부산에서 공개한 이유가 궁금하다.
     
    부산이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돼 있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영화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드는 영화는 어느 한 지역만 생각하고 만드는 영화가 아니다. 전 세계 보편적인 관객을 위해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 세계 관객과 관계자에게 우리 영화를 보여주기 좋은 영화제라 생각했다.
     
    ▷ '아바타 2'가 나오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핵심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무엇이 있을까?
     
    '경험의 완결성'이라고 말하겠다. 오늘 본 푸티지(주로 영상물에서 특정한 사건을 담은 장면을 뜻하는 말) 수준의 콘텐츠는 5년 전, 8년 전, 9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오늘 본 푸티지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 부제인 '물의 길'은 무엇을 의미하나?
     
    이 영화의 여정을 보면 설리 가족이 우림지대에서 살다가 물가로 나오게 되면서 '물의 길'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래서 좀 더 다른 시각을 갖고 보고, 우리가 다른 사람과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 물의 길, 물의 철학을 배우는 것이다.
     
    ▷ '아바타'는 개봉 당시 기술적인 혁신으로 큰 화제였다. 그동안 많은 기술 발전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 작업 과정에서 어떤 게 가장 많이 달라졌나?
     
    촬영 기술 자체 표준이 올라가며 그로 인해 VFX(시각특수효과)도 업그레이드됐다. 모든 것을 최상, 최고의 레벨로 작업했다. 전편 때는 실제와 똑같은 것이 무엇인가,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최상의 포토리얼(포토리얼리즘, 현실을 극단적으로 생생하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경향)이란 무엇인가 정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때는 포토그래픽적으로 가자고 했지만, 이번엔 한 번 더 도전하자고 해서 포토 리얼리즘으로 구현했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지난 13년간 많은 영화 기술이 발전했고, 관객들을 더욱더 똑똑해졌다. 이로 인한 부담감은 없는지 궁금하다.
     
    관객들의 기대치를 적어도 만족시키고, 또 그걸 뛰어넘는다는 건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이고 도전이다. 하지만 관객이 집단적 경험을 원한다는 점에서는 달라진 것 같지 않고, 그건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한다. 뉴욕타임스가 우리가 알던 기존 영화 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거고, 엔터테인먼트가 안방으로 들어오며 값싼 가격에 오락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보도했다. 이게 1983년에 나온 기사다.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는 영원할 거라 생각한다.
     
    ▷ '물의 길'이라는 제목만큼 수중 촬영이 많았을텐데, 이를 위해 어떤 방식을 고민했나?
     
    배우들이 수중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했다. 스쿠버(자급식 수중 호흡 장치)에만 의존할 수 없어서 숨 참는 연습만 2개월 동안 훈련했다. 연기하는 동안은 어느 정도 길게 숨을 참을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아바타' 때는 하와이 우림에서 리허설했다. 우림에서의 기억을 갖고 퍼포먼스 캡처(얼굴 등의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포착하는 기술)를 할 때 그때 느낌으로 연기했었다.
     
    이번에는 바닷속으로 갔다. 완전히 어두운 밤이 깔린 바다의 10m 아래로 가서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판도라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배우들은 만타레이(쥐가오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머리 위를 지나가며 만지는 경험을 했다. 그 느낌 그대로 갖고 퍼포먼스 캡처를 하는 수중 탱크로 와서 완벽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 배경이 바다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부족이 등장한다.
     
    이번에 등장하는 새로운 부족이 메카이나(Metkayina)라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가진 부족이다. 메카예나는 수백년간 바다 근처와 바닷속에서 살았기에 우림 종족인 오마티카야(Omaticaya)와는 다른 모습이다. 피부색도 다르고, 좀 더 수중 생활에 맞게 몸이 진화한 걸 볼 수 있다. 의상 디자인팀, 프로덕션 디자인팀이 웨타 디지털과 같이 작업하면서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초점 맞춘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문화를 볼 수 있게끔 문화를 구축했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외화 '아바타: 물의 길' 티저 예고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바타 2', 우리 세상을 다시 보게 되는 시작점

     
    ▷ '아바타'에서처럼 후속 시리즈에서도 나비족만의 언어를 만날 수 있을까?
     
    같은 나비어를 사용하지만 해변에 사는 부족은 방언을 쓴다. 이를 언어전문가를 통해 다 만들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전문가를 통해 나비 수어까지 개발했다.
     
    ▷ 전편의 빌런 쿼리치가 이번은 물론 3편까지 출연한다. 똑같은 빌런을 등장시킨 이유가 있을까?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는 계속해서 나오지만 훌륭한 빌런이다.(웃음) 스티븐 랭은 워낙 훌륭한 배우다. 1편에서는 쿼리치에 관해 정말 조금밖에 다루지 못했는데, 훨씬 더 많은 걸 소화해내고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똑같은 대령이 아니라 파란색의 3m 크기 쿼리치 대령이 돌아오며 복수하려 한다. 스티븐 랭이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3편까지 인물의 여러 면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 해양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만큼 새로운 비주얼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판도라 자체가 또 다른 캐릭터다. 관객들이 판도라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 새로운 놀람을 느끼길 바란다. 그건 우리가 관객들에게 꼭 해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왜 우리가 엔터테인먼트를 원하는 걸까? 그 시간만큼은 현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것일 거고, 판도라라는 행성이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점에서 판도라는 또 다른 캐릭터로 작용한다.

    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랜도 프로듀서. 부산국제영화제 제공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랜도 프로듀서.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아바타: 물의 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메시지는 딱 하나라고 말하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내 안의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가족은 생물학적 가족뿐 아니라 우리가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서 내면의 영웅을 찾는다는 거다.
     
    ▷ 이러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세상에 필요하다고 느끼나?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설리 가족은 난민이 되어 완전히 다른 문화의 종족들과 지내며 그들에게 받아 들여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우리가 하는 게 '예술'이기에 예술 미디어를 사용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본 후 세상에 대해 다른 관점 가지면 좋겠다. 그렇게 고민하는 영화 만들고 싶다. 또 우리 영화는 SF다. SF 자체가 이 시대의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재밌고, 엔터테인먼트가 있기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현재 우리 세상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될 거 같다.

     
    ▷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
     
    한국 관객들은 눈이 굉장히 높다. 그런 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갖고 올 거다. 우리의 눈높이가 관객의 눈높이보다 훨씬 높다.(웃음) 12월에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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