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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예초기 극단적 선택 사건…경찰 부실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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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강진 예초기 극단적 선택 사건…경찰 부실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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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전남 강진서 60대 남성 예초기에 목 베어 사망
    경찰, 현장 감식 2차례 진행 후 극단적 선택에 무게
    휴대전화·보험 가입 내역 등 타살 가능성 충분히 확인 안 해…전문가, 수사 미흡 '지적'


    최근 전남 강진에서 60대 남성이 예초기에 목이 베여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오후 6시쯤 강진에 사는 60대 A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다친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집 마당에는 작동 중인 예초기가 놓여 있었고 마당과 부엌 등에는 많은 양의 피가 흐른 상태였다. 안방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A씨를 발견한 이웃의 증언과 편지 형식의 유서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두 번의 현장 감식을 토대로 A씨가 작동 중인 예초기 날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원한이나 금전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A씨의 휴대전화나 보험 가입 내역 등 타살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극단적 선택의 도구가 일반적이지 않은 예초기였고 A씨가 예초기에 목이 베인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받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동기에 대한 조사가 미진하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A씨가 건강상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마을 주민들과 관계가 좋아 극단적인 선택을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백석대 경찰학부 김상균 교수는 "예초기로 스스로 본인의 목숨을 끊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일반적인 자살 사건과 달리 초기부터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건을 입증할 수 있는 직접 증거가 제한된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과 유서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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