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성추행을 시도하고 달아난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이 12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서울 마포구청 팀장급 공무원 A(57)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피해자 집 담벼락을 넘고 화장실 창문을 통해 집 안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소파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추행을 시도한 A씨는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추적을 이어간 끝에 피해자 자택에서 약 500m 떨어진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