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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바로 앞서 권총 불발…아르헨 부통령 암살 위기 모면



국제일반

    이마 바로 앞서 권총 불발…아르헨 부통령 암살 위기 모면

    • 2022-09-02 16:02

    브라질 남성,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던 부통령 살해 기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자택 앞에서 한 남자가 귀가하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다. 연합뉴스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자택 앞에서 한 남자가 귀가하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괴한에 암살당할 뻔해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던 중 한 남성이 이마 바로 앞에서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행히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고 이후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잡혀 즉시 연행됐다.

    현지 매체가 방영한 영상을 보면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눈앞에서 자신을 겨눈 권총에 깜짝 놀라 곧바로 몸을 수그렸고 그제야 경호원들과 지지자들이 사태를 파악했다.

    당시 페르난데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1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리는 바람에 경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용의자가 이날 사용한 권총은 38구경으로 실탄 5발이 장전돼 있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사는 35세의 브라질 남성으로 2021년에도 차량 불심검문에서 칼이 발견돼 조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2007~20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공금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2일 징역 12년형이 구형됐다.

    상원 의장직을 겸해 면책특권 대상이어서 실제로 유죄가 선고될지는 불확실하다. 검찰 구형 소식이 알려진 뒤 오히려 그의 자택 앞에 지지자 수백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주말엔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경찰이 크게 충돌해 당국이 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지만 이날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행위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등 중남미 지도자도 페르난데스 부통령을 위로하고 연대를 표시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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