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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 촉법이야' 편의점 폭행 중3, 유사범행만 18번"



사건/사고

    [인터뷰]"'나 촉법이야' 편의점 폭행 중3, 유사범행만 18번"

    중3 학생, 술 팔지 않는다며 폭행
    점주, 코뼈·안와 골절 등 전치 8주
    폭행하며 '촉법인데 때려봐' 조롱
    촉법 주장? 생일 지나 해당 안 돼
    수차례 유사 범행…피해지점 많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편의점주 (익명)

    오늘 마지막 인터뷰는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원주 편의점 폭행 사건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우선 CCTV 영상을 보면서 좀 설명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편의점의 CCTV 보여드리죠.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술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점원이 보더니 계산을 거부해요. 그러자 이 남성 점원을 구석으로 몰아붙이면서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폭행을 하는데 편의점 사장이 나타나자 사장의 얼굴을 무릎으로 걷어차고 지금 보세요, 바닥에 눕히고 폭행을 할 정도로 굉장히 심한 폭행입니다. 전치 8주, 실명 위기에 이를 정도의 폭행이 벌어지고 있어요. 알고 보니 이 폭행 가해 남성은 중학생이었고요. 폭행 과정에서 나는 범행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촉법 소년이니까 어디 한번 때려보라 이렇게 조롱까지 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공분하고 있는데,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피해자를 연결해서 자초지종을 좀 들어보죠. 폭행 피해를 당한 편의점의 점주 연결이 돼 있습니다. 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편의점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네,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언뜻 봐도 폭행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몸 상태는 어떠세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 
    ◆ 편의점주> 지금 다음 주에 수술이 있어요.

    ◇ 김현정> 어떤 수술인가요.

    ◆ 편의점주> 안와 골절이라고. 눈알을 보호하는 뼈가 있는데요. 그게 부서졌고요. 그리고 코도 부서졌고 전치 8주가 나왔어요.

    ◇ 김현정> 세상에 그러니까 이게 실명 위기라 하는 것이 그러니까 이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가 지금 골절이 있어서,

    ◆ 편의점주> 아니요. 그거는 별개고요. 일단 뼈는 부서지는 대로 부서졌고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눈도 맞았기 때문에 눈은 따로 검사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현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예요.

    ◇ 김현정> 아니 이게 지금 정확히 몇 월 며칠 몇 시쯤입니까?

    ◆ 편의점주> 8월 20일 새벽 1시 반쯤이에요.

    ◇ 김현정> 새벽 1시 반. 아니 도대체 때문에 저런 심한 폭행까지 벌어진 건지 그 당시 자초지종을 좀 듣고 싶어요. 어떻게 된 거죠.

    ◆ 편의점주> 처음에 그 친구가 들어와서 술을 가지고 카운터로 온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술이 화면에 정확히 안 보이는데 소주인가요?

    ◆ 편의점주> 소주입니다.

    ◇ 김현정> 예, 예.

    ◆ 편의점주> 소주를 가져와서 카운터에 가져왔는데, 직원분이 팔지 않겠다고 했어요.

    ◇ 김현정> 팔지 않겠다고 하신 건.

    ◆ 편의점주> 미성년자라는 걸 알고 있어서.

    ◇ 김현정> 미성년자라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 편의점주> 그전에도 몇 번 왔는데, 신분증 검사를 했었는데 없어서 미성년자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래서 술 담배를 주지 않았어요.

    ◇ 김현정> 당연히 미성년자니까 술 담배 당연히 팔 수 없다 이렇게 거부하신 거예요. 그랬더니요.

    ◆ 편의점주> 네 맞아요. 그랬더니 줄 때까지 버티고 있는 거죠. 직원분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촬영을 해요. 영상을 촬영하는데, 그 학생이 기분이 나빠서 그 핸드폰을 가지고 빼앗아서 도망을 가요. 제가 달려가서 그 학생을 잡아요, 문 앞에서. 그래서 그 학생이 경찰에 신고를 해요.

    ◇ 김현정> 자신이 신고를 해요? 점원이 신고한 게 아니라 학생이 신고를 해요?

    ◆ 편의점주> 네, 학생이 신고를 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편의점주> 여기 편의점인데 학생한테 술 판다고 와달라고.

    ◇ 김현정> 상황을 정반대로 얘기하면서 신고를 했군요.

    ◆ 편의점주> 네 맞아요. 그러면서 협박을 해요. 그런데 경찰은 그 학생은 경찰서에서도 잘 아는 그런 학생이에요.

    ◇ 김현정> 이미 경찰서에서도 요주의 인물이었군요.

    ◆ 편의점주> 네, 하루에 한 번, 매일 그러는 친구예요. 그래서 경찰이 거부를 해요.

    ◇ 김현정> 안 오겠다. 그러니까 이게 허위 신고, 양치기 소년이라는 게 이미 알려진 친구다 보니까 허위 신고라고 생각하고 신고하려면 직접 와라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런데 그러면 경찰이 오면 사실은 상황이 설명하고 해결이 돼야 되는데 그 사이에 폭행이 어떻게 벌어진 건가요.

    ◆ 편의점주> 그냥 저는 이렇게 막으면서,

    ◇ 김현정> 쌍방폭행이 되면 안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거예요.

    ◆ 편의점주> 네 맞아요. 그래서 그 학생을 잡지도 않았어요.

    ◇ 김현정> 손을 아예 잡지도 않고 그냥 맞으셨어요.

    ◆ 편의점주> 네, 그러니까 그 학생이 제 팔을 계속 잡아서 제 팔에 멍이 들고 제 머리를 잡아당겼어요.

    ◇ 김현정> 예, 예.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 

    ◆ 편의점주> 그러면서 약간 제 귀쪽에 대고 얘기를 해요. 때려봐 이런 식으로 때려봐 못 때리냐 때려봐 이런 식으로 일단 시작을 해서, 나 맞아도 상관없다고 한번 때려보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촉법소년 얘기도 했어요. 경찰와도 난 상관없다. 때려 보라고.

    ◇ 김현정> 때려봐. 귀에 대면서 속삭이듯이 나 때려 봐. 난 촉법 소년이야 나 어차피 처벌 안 받아 이렇게.

    ◆ 편의점주> 처벌 안 받아 라기보다, 상관없다고.

    ◇ 김현정> 상관없다고.

    ◆ 편의점주> 처벌 안 받아 이런 식으로 했어요. 경찰 부를게. 상관없어 나는, 나는 미성년자야 상관없어. 이런 식으로.

    ◇ 김현정> 그 얘기 들으셨을 때는 정말 더 화가 나셨겠는데요. 이거 조롱이잖아요.

    ◆ 편의점주> 그렇죠. 그런데 제가 사실을 하나 알았어요. 그 친구가 여기서만 한 게 아니라 지금 다른 편의점에서 똑같이 했던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주변 동네 편의점에서 그런 소문을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어요.

    ◆ 편의점주> 제가 그러고 나서 담당자한테 전화를 했어요.

    ◇ 김현정> 그랬더니요?

    ◆ 편의점주> 그랬더니 똑같이 술, 담배를 팔려고 했다가 경찰까지 왔다고 했더라고요.

    ◇ 김현정> 원주의 다른 편의점이요?

    ◆ 편의점주> 네, 맞아요.

    ◇ 김현정> 거기서도 달라고 했고 안 주니까 폭행까지 이루어졌어요?

    ◆ 편의점주> 폭행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폭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 편의점주> 경찰까지 불러서 경찰까지 오는 상황이었어요.

    ◇ 김현정> 다른 곳에서도 술 달라고 해서 안 주니까 여기 술 판다라고 신고를 했어요?

    ◆ 편의점주> 네.

    ◇ 김현정> 상습범이네요.

    ◆ 편의점주> 맞아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경찰이 도착을 했고.

    ◆ 편의점주>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들은 건데 전과가 많아요.

    ◇ 김현정> 전과가 많아요? 그 얘기는 다 촉법소년으로 처벌 가볍게 받은 그런 전과들.

    ◆ 편의점주> 지금 기소유예라고 알고 있고요.

    ◇ 김현정> 기소유예. 전과 몇 범이에요?

    ◆ 편의점주> 18범이요.

    ◇ 김현정> 중학교 몇 학년인데요?

    ◆ 편의점주> 3학년이요.

    ◇ 김현정> 중학교 3학년인데 전과 18범이었어요.

    ◆ 편의점주> 네.

    ◇ 김현정> 여기까지에서 일이 끝난 게 아니고 저희에게 영상을 하나 더 보내주셨어요. 이거는 지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인데 그 폭행이 있은 다음 날, 이 학생이 또 찾아왔다고요?

    ◆ 편의점주> 또 찾아왔어요.

    ◇ 김현정> 또 찾아왔어요? 그러면서 뭐라고 한 겁니까?

    ◆ 편의점주> CCTV 영상 내놓으라고.


    ◇ 김현정> 어젯밤 그 폭행 영상 내놓으라고?

    ◆ 편의점주> 네.

    ◇ 김현정> 왜요?

    ◆ 편의점주> 지우러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사장님 부르라고. 그리고 CCTV에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빨리 비밀번호 풀라고 협박을 해요.

    ◇ 김현정> 그래서 안 풀었더니요.

    ◆ 편의점주> 카운터로 직접 들어와요. 들어와서 알바생을 폭행하면서 빨리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CCTV 비밀번호를 빨리 알려달라고 해요.

    ◇ 김현정> 그러면서 계속 폭행해요. 저희가 지금 보내주신 CCTV 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또 저런 폭행이.

    ◆ 편의점주> 폭행을 하면서 담배를 하나씩 훔쳐가요.

    ◇ 김현정> 훔쳐가요?

    ◆ 편의점주> 네.

    ◇ 김현정> 지금 보여주시는 사진은 이게 휴대폰은 완전 박살났네요.

    해당 중학생의 SNS.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해당 중학생의 SNS.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자료 (피해자 제공)

    ◆ 편의점주> 네, 그거는 CCTV를 못 지우니까, 제 생각에는 CCTV를 삭제를 못하니까 그 안에 있는 그동안 촬영했던 영상들 지우기 위해 가져가서 박살 낸 거예요.


    ◇ 김현정> 박살 낸 거예요. 기막힌 일이네요. 그래서 경찰이 다시 도착을 했고 이번에는 체포가 됐는데 체포된 뒤에 조사해 보니까 이미 촉법소년 나이를 지금은 넘긴 상태였어요?

    ◆ 편의점주> 예, 넘긴 상태였어요.

    ◇ 김현정> 그럼 그 친구는 지금 몰랐던 거군요. 넘어간 걸.

    ◆ 편의점주> 네, 촉법소년이 지난 걸 몰랐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생일 지난 걸 몰랐군요.

    ◆ 편의점주> 왜냐하면 촉법소년이라서 더 그렇게 행동했던 거지 자신이 촉법소년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그렇게까지 안 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촉법소년인 줄 알고 당당하게 나 때려봐 하던, 때릴 수 있으면 때려봐 하던 그 학생, 지금 상해 혐의로 입건이 돼 있는 상태인데 유치장에 있는 상태인데 지금은 좀 반성 기미가 있답니까, 이제는?

    ◆ 편의점주> 상대방의 부모님한테 연락 온 것도 없고 반성의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 김현정> 아무 얘기 못 들으셨어요. 접촉이 전혀 없어요. 그쪽에서?

    ◆ 편의점주>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편의점을 하면서는 항상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법대로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안 팔았을 뿐인데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셨을 것 같아요. 이런 일을 좀 직접 당하고 보니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 편의점주> 그 학생이 어리잖아요.

    ◇ 김현정> 중3.

    ◆ 편의점주> 그런데 어리다는 이유로 그렇게 처벌을 안 받는 게 너무 억울하고 그 학생의 행동이 너무 잔인합니다.

    ◇ 김현정> 어리다고 하기에는.

    ◆ 편의점주> 네. 전과가 많은데도 어리다는 이유로 그렇게 다 피해 가는 게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김현정> 어리다. 판단 미숙으로 실수할 수 있다라는 게 촉법소년 보호의 기본 원칙인 건데 이렇게 여러 번의 비슷한 범죄가 계속됐다면 과연 그래도 촉법소년으로 보호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셨다. 그런 말씀이네요.

    ◆ 편의점주> 네, 맞아요.

    ◇ 김현정> 생각할 부분을 오늘 화두를 던져주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수술 잘 마무리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고맙습니다.

    ◆ 편의점주>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강원도 원주의 한 편의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피해자, 편의점 점주 만나봤습니다. 저희가 전과 18범이라는 부분을 다시 좀 확인을 해봤는데요. 여태까지는 촉법소년이다. 보니까 전과가 남지 않는대요. 전과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이런 기록이 남아 있다라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촉법소년은 만 14세까지거든요. 그런데 이 촉법소년이라는 제도의 취지는 아직 어리니까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서 개선시키자는 취지인데 그게 아이를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유익하다는 취지인데. 과연 지금 그 취지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는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할 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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