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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4세부 제패' 조세혁 "우상 조코비치와 찰칵, 근데 한 마디도 못했어요"



스포츠일반

    '윔블던 14세부 제패' 조세혁 "우상 조코비치와 찰칵, 근데 한 마디도 못했어요"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후원 협약식 뒤 휠라코리아 김지헌 대표(왼쪽부터), 조세혁,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회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후원 협약식 뒤 휠라코리아 김지헌 대표(왼쪽부터), 조세혁,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회
    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유망주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 현재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25·당진시청)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다.

    조세혁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테니스협회 회의실에서 휠라코리아와 후원 협약을 맺었다. 8년의 장기 계약이다.

    일단 4년 계약 조건은 정해졌다. 4년 동안 1억 원의 투어 비용 지원을 받고, 경기복을 포함한 의류와 신발 등 용품(라켓 제외)도 총 1억6000만 원 규모의 지원이다. 이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등에 따라 4년 계약 조건을 다시 논의하는 조건이다.

    이날 후원 조인식에는 조세혁과 휠라코리아 김지헌 대표,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박용국 전무 등이 참석했다. 조세혁은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해주신 휠라코리아에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도 "조세혁이 향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예전 주니어 랭킹 1위와 3위 등 한국에서도 유망주들이 많았는데 성인 무대까지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조세혁은 똑같은 전철 밟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혁은 지난달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프랑스와 독일 주니어 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이하 랭킹 1위인 조세혁은 180cm, 69kg로 아직도 키가 자라고 있어 체격적인 조건에서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조세혁. 협회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조세혁. 협회

    이날 조세혁은 "롤 모델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라고 꼽으면서 "올 라운드 플레이어에 특히 멘털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하고 멘털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윔블던 당시 조세혁은 조코비치와 사진도 함께 찍었다. 조세혁은 "조코비치가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워낙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줄이 길어서 한 마디도 못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윔블던 14세부 우승에도 조세혁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목표를 밝혔다. 조세혁은 "일단 ATP 투어 100위 안을 목표로 해서 그랜드 슬램에 출전하고 싶다"면서 "너무 큰 목표보다 (실현 가능하게)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과 최근 에이스로 활약하는 권순우 등 선배들의 뒤를 이을 각오도 다졌다. 조세혁은 "정현 선배의 백핸드 스트로크와 권순우 선배의 드롭샷을 배우고 싶다"면서 "선배들보다 더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이날 휠라코리아는 또 테니스 꿈나무를 위한 유소년 발전기금 5000만 원을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는 조세혁을 미국 IMG아카데미 장학생으로 파견해 투어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협회는 조세혁이 윔블던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위원회를 통해 격려금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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